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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 진보와 보수 허와 실 - 스스로 평가하고 이성으로 행동하여 옳고 그름을 냉철하게 보자
  • 기사등록 2016-12-05 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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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시끄럽다. 매일 뉴스는 박대통령 하야하라는 촛불집회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집회인원의 숫자도 다르다. 각 단체의 입장을 내세우기 위해 부풀려진 숫자로 대변하는 것 같다. 인연이란 것이 때로는 모질게 비춰지기도 한다. 한 때 국민의 추앙과 인기를 누리던 박근혜 대통령이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는가!

각 언론은 저 마다 마녀사냥을 앞 다투다 싶이 보도하고 있다. 좌파와 보수파의 시각이 남다르다. 하야를 외치는 좌파는 국민을 선동하고 보수파는 법치를 내세워 하야는 안 된다고 부르짖고 있다. 

1860년 중국의 청나라를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이 침공해 여진족의 팔기군(기마군) 1만 2천명과 대포와 소총으로 무장한 프랑스군 8천명의 싸움은 팔기군이 전멸하고 프랑스군 5명만이 전사하는 희대의 대사건은 일본과 조선에 위협이 됐다.

중화사상으로 아시아의 맹주를 자랑하던 청나라의 참패는 전승국에게 무역개방과 선교활동, 영사주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프랑스군은 철수했다. 당시 청나라 인구는 4억이며,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4천만에 불과 했다. 이는 전쟁에서 문화와 이념보다는 과학 무기가 승리의 길이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동 시대에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일본과 조선은 극비리에 사실 파악에 나서게 되는데 조선의 진보 지식인이었던 박규수를 청나라에 보내 진상을 파악케 하고 일본은 보수파인 후꾸자와 유기치로 하여금 염탐케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일본은 개방과 유학으로 성공하고 조선은 자존심을 내세워 개방을 거부한 채 쇄국으로 치달아 나라를 잃게 되는 치욕의 역사를 안게 된다. 

오늘날 이 시대도 전과 다름이 없다. 흑백 논리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다. 배려와 여유는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다. 당시 양반으로서 나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상놈이라고 무시하고 업신여김으로 진보세력은 양반의 눈치를 보느라 뜻을 펼 수가 없었다. 다수가 소수를 무시하는 여론이 오늘 날 이 시대와 흡사하다. 

근대 일본의 영웅 도꾸가와 메이지와 후꾸자와 유기치, 이토 히로부미는 이기기 위해 지피지기(知彼知己)하며 일본을 개방과 유학으로 동북아를 제패하는 실력을 쌓았다. 

조선의 지식인은 서양의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쇠스랑으로 밥을 먹고 있다고 하여 오랑캐로 몰아붙였는가 하면 일본의 지식인은 그들의 문명을 보고 감탄하여 자기들 스스로 오랑캐로 자인하고 개방과 유학을 부르짖고 서구문명을 배우자고 학교를 세우고 계몽했다. 이와 같이 조선의 지식인과 일본의 보수 지식인은 달랐다.

이는 배려와 상대를 존중하는데서 사물을 옳게 보는 여유가 있는가 하면 자존으로 상대를 무시함으로서 사물을 삐뚤어지게 보는 우를 범했다. 하여 일본은 성공했고 조선은 실패했다.

작금의 사태에서 오늘 우리는 무엇을 보고 느끼는 가 시대는 반복되고 역사는 이어진다. 감정과 감성이 앞서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 가 스스로 평가하고 이성으로 행동하여 옳고 그름을 냉철하게 보자. 나를 비우고 상대를 존중함으로써 사물을 바르게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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