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7시 44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으로 부산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가 100미터 가량 균열현상을 보였으며, 어떤 빌라에는 천장 내장재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8시 33분경에는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제일 센 규모 5.8 지진으로 부산 전체가 흔들렸다. 주택의 옹벽이 갈라졌고, 거실 TV와 액정이 파손되는 등 2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진과 관련해 모두 6천9백여건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어제 발생한 지진으로 부산의 고층건물들에 대한 내진 능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부산도 지진의 영향권에서 제외될 수 없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원자력발전소를 지척에 두고 있는 울산이나 부산 등 지역에서는 지진에 대한 준비를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건축물에 대한 내진도 재점검 및 지진 발생시 일어날 수 있는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비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