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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오수희의 ‘향기를 품다’전 개최 - 대한불교조계종 ‘김해바라밀선원’에서.....
  • 기사등록 2016-06-29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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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가 자고가자/ 꽃에서 푸대접 하거든/ 잎에서나 자고가자/ _나비야 청산가자

“그림은 경쾌한 음악과도 같다. 상상력을 회화로 압축해 내는 한편의 시(詩)이기도 하다. 그래서 캔버스는 꿈꾸는 나의 우주다. 

작품들의 테마를 거의 연(蓮)으로 했다. 진흙에서 자라지만 항상 고결한 자태로 세상을 정화하는 연(蓮)!

 


연(蓮)은 이 세상 꽃으로 존재하면서도 붓다적 유토피아를 이루어낸다. 그래서 전시명을 ‘피안의 향기 속으로’라고 했고, 청정함을 잃지 않은 연(蓮)과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캔버스를 마주했다.

 


내게 있어 그림은 기도(祈禱)이고 수행(修行)이다. 나의 마음이 손끝을 지나 붓을 통하고 다시 도화지 위에서 춤을 춘다. 마음이 춤을 추는 나의 작은 작품들이 보는 님들에게는 삶의 거울이 되고 환희가 되기를 바라본다.“_ 작가노트에서<‘피안의 향기 속으로 전’ 개최...2015년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 



화가 오수희의 작품은 밝고 환하다. 캔버스속 찻잔의 기품이 자연을 담은 푸른 차향(茶香)으로 전해진다.

재료에서 얻어진 빛나는 보석의 반짝임과 진주와 금가루의 하모니가 절묘하다. 그래서 캔버스는 화려하다. 

하지만 처염상정(處染常靜) 연꽃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비의 아름다운 날개짓은 우리들 꿈과 희망으로 꽃중의 꽃 ‘군왕’을 향해 신비롭게 날아들고 있다. 


나비는 알.유충.고치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아름답게 형성, 자아실현의 성장, 시련. 고난을 통해 비로소 환희라는 탄생의 극적 변화를 대변한다.

 


나비는 연약하지만 자유로운 인간정신을 품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폭력(사디즘sadism)’과 ‘비폭력(메조히즘masochism)’의 끊임없는 자성으로 정신분석학의 기본원리를 담고 있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및 인문학을 대표하는 <그리스로마신화>의 큐피트가 사랑한 미모의 여신 프시케 또한 영혼과 나비를 상징한다. 오 작가의 작품은 이 모두를 융화해 캔버스에 녹여냈다.

 


덕(德)과 겸손(謙遜), 시(詩).서(書).화(畵).문(文).사(思).철(哲)을 겸비한 우리나라 여성의 귀감, 강릉 오죽헌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 또한 대자연의 우주적 내면세계를 담고 있어 달관(達觀)의 경지로 꼽는다.

 


오 작가의 캔버스가 바로 ‘나의 우주’이듯 우리 모두는 오 작가의 캔버스에서 은은하게 품겨 나오는 성(聖)스러운 연꽃의 향기를 체득(體得)한다. 



꿈과 희망의 메시지로 우주(宇宙)를 향해 비상(飛翔)하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비를 만나는 행복감에 젖는다. 맑고향기롭게 법정스님을 떠올리며 ‘나비야 청산가자~’를 국악인 장사익 선생이 피를 토하는 목소리로 꺽고 꺽는 그 깊은 내성이 등 뒤에서 연신 훠이!훠이! 한바탕 춤사위로 펼쳐지는 장관을 보는 듯,

 


러시아국립발레단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바슬라브 포미치 니진스키(천재는 어디로)’의 스탭 바이 스탭으로 무대를 나르는 듯한, 시인 조지훈 선생의 ‘승무’에서 버선발의 코가 바로 아름다운 한국의 미학 이듯, 호흡을 가다듬어 멈추고 내뱉는, 그 무량한 열정들이 붓질에서 보여진다.

 


오 작가는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제음악을 터치하듯 “현실을 뛰어넘어 꿈과 사랑과 낭만과 시(詩)적인 정서에 빠져드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그래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행복한 작업이다”라고 전한다.

 


현재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안락 SK 아파트에 거주하는 오 작가는 개인전 3회, 수상 및 단체전 60여회를 비롯해 부산미술협회, 군록회, 부산풍경화가회, (사)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추천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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