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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가 변하고 있다." - 2016년도 1분기 남성 육아휴직, 전년 대비 31.6% 증가
  • 기사등록 2016-05-20 2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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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1분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전년동기 대비 107.1% 증가처음부터 미숙아로 태어난 첫아이 이기에 아빠로서 늘 한켠 미안한 마음이었다. 남자로서 육아휴직을 쓰기까지 회사와 직장 상사 눈치를 보느라 어려움이 많았으나 그런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하였고, 5개월이 지난 지금 육아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자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선택 덕분에 가정에서의 아내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도 되었다. 아직은 회사의 눈치를 보느라 어렵게 시작된 육아휴직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남성육아 휴직이 보편화되길 바라며, 단 한 분기라도 남성육아휴직이 의무시행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 우 ** (가명) (35세/부산 연제구)

 


제공=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

육아에 동참하는 아빠와 단축 근무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엄마가 늘면서, 정부의 핵심개혁 과제 중 하나인 '일·가정 양립' 분야 제도 활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6년 1분기 부산지역 남성 육아휴직자는 50명으로 크게 많은 인원은 아니나 전년 대비 31.6%가 증가한 수치이며, 부산지역 전체 육아휴직자 931명 중 5.4%를 차지하여 전년 동기 4.0%대비 1.4%p 증가했다. 2016년도 1분기 남성 육아휴직 실적 증가는 ‘아빠의 달’ 제도 활용 증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 근로자도 아내와 별도로 최대 1년 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고 고용부에서 육아휴직 급여(통상임금의 40%)도 받을 수 있는데, 남성 근로자의 소득 감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아내도 휴직을 사용한 경우 ‘아빠의 달 제도’ 활용하면 육아휴직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지난 2014년10월부터 도입했으며, 올해부터는 육아휴직 급여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0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에서 전년동기 대비 115.4% 증가하는 등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도·소매업 종사자가 많았으나, 증가율은 건설업, 교육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높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의 경우, 아직 육아휴직 대비 실적은 저조하지만 근로자는 경력과 소득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은 인력 공백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근로자는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단축된 근로시간에 비례해 감액된 임금의 일부도 지원(통상임금의 60%)받을 수 있으며,향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남녀고용평등법」이 개정되면 최대 2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환노위 계류 중)
  
한편, 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일하는 방식 문화개선 캠페인에 동참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캠페인에 참여시 일·가정양립 환경개선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지원금의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캠페인 참여기업의 근로자에게 각종 문화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일·가정양립 캠페인은 일상화된 야근, 불필요한 회식, 시간만 끄는 회의, 눈치보는 휴가 등 관행화된 근로문화를 바꾸는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기업에게는 생산성 향상과 인재유치, 비용절감을 근로자에게는 창의성과 직장에 대한 열정과 헌신, 건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지난 4월말 현재 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 일·가정양립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성우하이텍, ㈜일광엔지니어링, 부산환경공단, 부산관광공사, 쿱스토어부산, 해운대나눔과행복병원 총 6개사이다.

 

이들 기업은 업무효율성 높이기, 유연한 근무제도 활용, 불필요한 회식·야근 줄이기, 육아부담 나누기, 알찬 휴가와 자기개발 등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행복플랜 5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로 기존에 활용하는 제도 1가지 40점, 신규 활용제도 1가지 20점 총 60점 이상이 되는 기업은 일·가정양립 캠페인 참여기업이 될 수 있다. 아울러 2016.4~6월까지 고용부는 '남성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포함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제도에 대해 대국민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수요조사를 통해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실적을 점검·공표하도록 하는 등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민간기업은 조사결과를 분석·제공하며, 자발적으로 도입·활용 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향후 재정지원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규원 부산동부고용노동지청장은 “일터문화를 바꿀 수 있는 ‘일·가정양립 캠페인’ ‘남성 육아휴직’, ‘전환형 시간선택제’의 확산에 여러분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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