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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아, 스펙 쌓으려 학교 품에 얼쩡거리지 마라” - 서영옥 부경대 총동창회장, 모교에 1억 기부하며 전한 메시지 ‘눈길’
  • 기사등록 2016-04-21 14: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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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옥 총동창회장(사진제공=부경대)

부경대학교 서영옥 총동창회장(61세)이 모교에 거액을 쾌척했다.


서 회장은 21일 부경대 김영섭 총장을 방문,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면서 1억 원을 기부했다. 올해 통합 20주년을 맞은 모교 생일(5월 10일)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긴 ‘통 큰 기부’다.


그는 “부경대는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가 통합해 탄생한 합금(合金)”이라면서, “합금이 더 강하듯 통합을 통해 모교가 강한 대학으로 발전해 기쁘다. 더 멋진 대학이 되길 기원한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부경대 개교 이래 첫 여성 총동창회장인 그는 ‘19만 동문의 누님’으로 통할 정도로 포용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그는 양말이 세 켤레를 넘으면 여분을 주위에 선물할 정도로 ‘잘 퍼주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는 “기부는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스스로 사회에 지고 있는 일정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기금 전달식에서 김 총장에게 “후배들이 스펙 쌓으려고 학교 품안에 얼쩡거리지 않게 해 달라.”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 사회에 나와서 부딪히면서 경험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후배들이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경대 화학공학과(75학번) 출신으로 공학박사인 그는 중소기업인 ㈜화인테크놀리지 대표이사다. 산업용 특수테이프시장을 개척해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이 분야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중소기업으로 많이 진출해야한다”면서, “대기업 정년은 점점 짧아지지만 중소기업은 정년이 지나고도 힘닿을 수 있을 때까지 일할 수 있다. 내가 떠나지 않는 한 중소기업은 열심히 하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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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4-21 14: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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