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이 대자연의 넘실대는 파도와 바람을 타고 3월 새봄과 더불어 왔다. 이곳에선 그 누군가 얘기를 소곤소곤 주고받는 말소리도 따뜻한 감동을 자아낸다. LED 빛 속, 벽면 전시작품들이 강인한 생명 에너지로 기쁨 충만이다.
삶의 애환과 신성한 노동, 우리 인생의 뒤안길을 고스란히 담은 <인계용 작가>의 ‘빛으로 그림을 그리다’ 사진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김해도서관(관장 김덕화) ‘가야갤러리’ 전시장이다. 50여 점의 작품이 3월15일부터 20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 전시했다.
시골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계절을 연이은 소소한 풍경속에 함께하는 아름드리 나무, 전신주를 타고 오른 활짝 핀 나팔꽃, 푸른들녘 논밭에 지푸라기가 아닌 익살스런 인형극을 떠 올리게 하는 현대판 허수아비, 알록달록 한 폭의 수채화를 마주하는 담쟁이 넝쿨,
텅 빈 시골집 마당에 저 홀로 서서 가을 닮은 주홍빛깔 감을 키워낸 꺼칠꺼칠한 우주를 머금은 감나무, 시골에서 조차 보기드문 낡은 방앗간, 어릴적 어머님 손맛을 떠올리게 하는 담장 밖 낡은 연탄 화덕 등.....
이번 전시작품은 임 작가의 사진인생이 묻어나는 향수어린 귀한 작품들로 걸어면서 마주한 자연을 카메라에 담아 혼자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재창조한 IT작품들로 20세기 현대화단의 거물 ‘앤디워홀’과 ‘잭슨 폴록’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