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그동안 비급여(본인 부담 100%)로 처방돼 온 자궁경부암 백신을 6월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으로 포함해서 무료로 접종하기로 했다.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만 12세 여학생이다.
다만 올해는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므로 만 12세가 되는 초등학교 6학년을 포함해 한 살 많은 중학교 1학년생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즉, 2003년 1월 1일생부터 2004년 12월 31일생까지가 무료접종 대상이다.
자궁경부암은 성접촉 감염에 의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발생 주원인인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전체 암중에 발생률 7위, 15-34세 여성은 3위로 발생율이 높은 암이다.
성생활을 영위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평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언제라도 백신을 맞는 것을 추천한다.
부산시는 6월부터 보건소와 위탁계약을 맺은 병원·의원에서 접종 할 수 있으며, 올해 해당 연령대의 90%(25,000여명)이상이 접종 할 목표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오는 6월 1일부터 자궁경부암백신 무료접종 사업시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4월경까지 보건소와 병원·의원 간 백신 접종 위탁계약, 의사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만 12세 자궁경부암백신 접종은 6개월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한다. 이번에 무료 접종 대상이 된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가장 많이 처방되는 백신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실시되면 자궁경부암 발생 및 사망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출산율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