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김영환)가 23일 오전 11시 기장군청 9층 대회의실에서 ‘해수담수화 해법을 찾다’를 주제로 하는 기장해수담수 수돗물 공급관련 두 번째 토론회가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포럼지식공감에서 주최 및 주관하고 사회는 김해창 교수(경성대)가 맡았으며, ‘기장해수담수화의 해법구상’을 주제로 하는 김좌관 교수(부산 가톨릭대)의 발표로 시작하여 ‘기장해수담수화 안전성’을 주제로 하는 김용순 연구관(상수도사업본부 수질팀)의 발표가 있었다.
먼저 김좌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해수담수화가 test bed 역할에만 충실해야 할 것과 최근 서부산권 중심으로 하는 ‘해수담수화 글로벌 허브도시’ 구축 발표와 관련하여 해수담수화시설의 서부산권 이전, 수중방전을 이용한 삼중수소 제거방안, 낙동강원수를 삼중수소농도 수준으로 희석해서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김용순 연구관의 발표에서는 기장해수담수 수돗물은 수질검증위원회와 합동으로 수질검증 118회 실시한 결과 인공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음과 수질기준항목 중 해수담수화 수돗물이 일반 정수장 수돗물보다 11개 항목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 등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양정수방사성물질 분석감시센터’를 설치하여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통해 취수원인 바닷물을 매일 감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진 찬반토론에서 반대측 김익중 교수(동국대 미생물학교실)는 방사능에 저량이라도 피폭이 되면 암환자 발생, 유전병, 심장병, 그 외에 여러 가지 병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의학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고 했으며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여 원전주변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찬성측 정근호 박사(한국원자력연구원)는 저준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액체섬광계수기, 감마핵종분석기 등 방사성 물질 측정 기계를 갖추고 있는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은 충분히 믿을 만한 시설임을 판단했고, 부산시는 앞으로 수질관련 결과를 시민들에게 계속 공개할 것과 검사 결과가 음용수 기준치에 적합하다면 지역주민들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먹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호 공동대표(담수화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해수담수화 시설 도입당시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장태래 부장(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은 관련자료를 근거로 착공 전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설명회를 개최했고 어촌계 등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 약정서 체결 등 사전에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고 밝혔다.
송낙조 위원장(수질검증연합위원회 위원장)은 기장을 살리는 데 함께해줄 것을 당부하며 수질검증연합위원회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직접 원수를 채취해 검증을 한 결과 식수로 적합함이 판명되었으며 기장미역, 다시마 등 기장에서 나는 청정해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기장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관련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다음달 2일 기장군청에서 국내외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