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는 일본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한국인 남.여 17명과 밀항을 알선한 총책 마모(63) 씨 등 알선조직원 2명을 검거해 수사중이라고 6일 밝혔다.

남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남성 9명과 여성 8명 등 밀항자 17명은 마씨 등에게 밀항대금으로 1인당 1천 만원을 주고 5일 오후 8시40분께 고속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밀항하다 부산 사하구 목도 동쪽 5㎞ 해상에서 해경에 검거됐다.

해경 조사결과 밀항을 시도한 여성들은 대부분 일본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강제출국당했으며, 정식 입국이 불가능하자 밀입국해 다시 유흥업소에서 일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성들도 일본서 대부업체 직원으로 일하거나 식당일 등을 하며 불법체류하다 적발돼 강제출국당한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밀입국 혐의로 처벌을 받은 사람도 있으며, 밀항사범으로 재판에 계류된 사람도 있다"며 "정식 입국이 불가능하자 시속 45노트나 낼 수 있는 고속선을 이용,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은 밀항에 이용한 고속선을 몰수하는 한편 마 씨 등 알선조직원 2명을 비롯해 밀입국기도자들도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