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은 복무 특성 상 근무시간 이후에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따라서 건강하고 젊은 청춘들인 까닭에 할 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끊임없는 도전 앞에 던져져 있다. 대부분의 호기심과 도전은 좋은 경험과 자기 개발에 많은 보탬이 된다. 그러나 그 많은 호기심속에 자칫 일탈로 이어질 수 있는 끊임없는 유혹도 없잖아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병무청에서는 사회복무요원이 공무수행자로서 갖추어야 할 조직적응 능력배양과 책임의식 및 봉사정신 함양을 위해 사회복무교육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부산병무청에서도 부산*울산*경남지역 사회복무요원의 교육을 위해 부산사회복무교육센터(부산시 동구 소재)를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이곳 사회복무교육센터에서 소양교육 강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부산사회복무교육센터는 2008년 3월에 개소하여 연간 2,00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이 다녀갔다. 필자가 강의하고 있는 ‘개인별 성격유형 검사를 통한 대인관계 형성 방법’ 과목을 비롯하여 ‘복무예절과 친절서비스’, ‘응급처치 및 재난안전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이 복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 강사들도 교육센터의 일원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강의하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일과시간 이후에는 복무지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복무규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안내로 복무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등의 필요성으로 전체 사회복무요원에 대해 서울, 경인, 부산 등 6개 권역별로 사회복무교육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필자는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첫째, 현역병이 훈련소 및 각 부대에서 군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 임무 등의 교육을 통해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사회복무요원도 병역을 이행하는 공무수행자로서의 복무관리 규정 등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복무기관에서의 적응기간 단축과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06년까지 사회복무요원들은 기초군사훈련 외에 본인들의 역할완수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은 없었다고 한다. 복무현장에 배치되어 빠른 적응과 본인의 맡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의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사회복무요원에게 단체 생활을 통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방법 등 소통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복무기관의 현장교육에 대한 효과를 배가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셋째, 사회복무요원의 복무부실 및 일탈행위 예방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인 교육 체계에서 기본적인 인성교육과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항에 대해 교육을 잘 받아왔지만 이에 대해 다소 부족하지 않냐는 시각도 있는 현실에서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교육은 이의 보완에 기여할 수도 있으며, 복무현장에서의 일탈행위에 대한 예방적인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매주 사회복무요원들과 소통하며 강의하다 보니 어느 새 이웃집 동생처럼 친근하게 다가선지 오래된 것 같다. 어떤 교육생이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김밥을 가지고 와서 같이 먹자고 했던 기억이 문득 난다. 그 교육생은 요리사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복무요원들도 나름대로 자기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음을 항상 피부로 느끼며 때로는 필자도 그 젊음의 활력을 스스로 불어 넣으며 마음가짐을 되짚어 보기도 한다. 우리들의 젊은 청춘, 사회복무요원의 성공적인 복무생활을 기원하며 오늘도 소양교육 강의에 최선을 다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