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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제70주년 UN의 날 기념식 개최 - UN창립과 한국전쟁 UN군 참전 뜻 간직한 UN기념공원(남구 대연동)에서 서병수 시장 비롯한 참전국 외교사절, 군 장병 등 참석한 가운데
  • 기사등록 2015-10-22 13: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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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남구 대연동 UN기념공원에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참전국 외교사절, 국내?외 참전용사, 육·해·공군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0주년 UN의 날 기념식’을 10월 23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UN의 날 기념식’은 ‘UN의 날’을 맞아 UN창립과 한국전 참전 UN군 전몰장병을 추모하고 자유와 평화 수호의 UN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해마다 개최해 올해 70회째를 맞이했다. 행사에는 호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터키 참전용사 유가족 30여 명이 초청됐다.



이번 기념식은 11개국 안장국 국기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헌화, 조총 및 묵념,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UN군 전몰장병들을 위한 ‘추모공연’은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및 박일준, 윤수일 등 참전용사 2세 한인 가수의 합창공연으로 꾸며진다.

아울러, 행사 당일 아침에는 육·해·공군 장병이 2,300기의 개별 묘역에 ‘국화 헌화’ 시간을 가지며, UN의 날을 기념하는 ‘만국기 자전거 퍼레이드’(시청→UN기념공원, 오전 10시~오전 10시 40분)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해외참전용사 유가족소식으로 UN기념공원 최연소 안장자 제임스(James Daunt)는 뉴사우스 웨일즈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아버지는 강한 성격을 가진 건축가였다. 제임스는 15살에 집을 떠나 일을 시작했고, 16살에 본인의 나이를 21세로 속여 군에 자원했다.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한국전에 참전, 1951년 11월 6일, 한국에 그가 도착한 13일째 되던 날 전투 중에 사망, 제임스의 어머니는 군으로부터 전보를 받았다. 제임스는 UN참전 용사 중 전투에서 사망한 최연소 군인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부산UN묘지의 명비에 그의 나이를 17세로 바로 잡았다. UN묘지 분수길에 제임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또한 부산UN묘지에 합장된 Heron 부부의 사연은 캐시의 아버지 제임스 헤론은 아내와 어린 4남매를 남겨둔 채 한국전에 참전했다. Heron은 한국에 온지 두 달이 채 못 돼 전사했다. 그의 부인은 충격으로 방황, 어린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오랜 시간 뒤에 부인은 딸 캐시를 찾아가서 함께 지냈다. Heron의 부인은 1984년 한국 정부 지원으로 33년 만에 남편의 무덤을 찾았고 2001년 사망한 뒤 유언대로 남편 곁에 안장됐다. 이후 정부 초청으로 캐시 남매는 3차례 한국을 방문, 지인과 공원측을 통해 헌화를 지속하고 있다. 캐시는 “아버지의 부재로 가족이 큰 고난을 겪었지만 그의 죽음에 충분한 의미가 있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가도 안녕히 보내드릴 것”이라 한다 말했다.



이밖에도 시는 UN기념공원을 찾는 시민들과 함께 전몰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UN기념공원에서 10월 31일까지 운영되는 ‘국화꽃 전시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기원 부산시 국제협력과장은 “UN의 날 기념식이 세계유일의 성지인 UN기념공원을 세계에 널리 알리며, UN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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