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개최 - 영화의 전당에 울려퍼진 국립국악원 부산분원 연주단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아리랑 선율 밤하늘 수 놓은 불꽃으로 어우러져
  • 기사등록 2015-10-03 13:37:25
기사수정

 


 밤부터 시작한 비가 하루 왠 종일 퍼 부었다. 바람도 세찼다. 하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영화인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영화인들의 열정은 스크린속이 아니라 부산영화의 전당 레드카펫 위에서 더욱 아름답고 훌륭하게 빛났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하는 함성과 프레스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제20회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부산의 자랑스러운 영화배우 송강호씨와 아프가니스탄의 마리나 골드바리씨가 공동 진행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무대 인사를 통해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스무번 째 성년이 되는 해”라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로 아시아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로 발돋움 했다”고 축하했다. “우리 모두의 함성과 열정을 담아 환영하면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시작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국립국악원 부산분원단원들의 연주가 영화의 전당 비프힐 무대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밤하늘을 수 놓은 축포로 아름다운 불꽃의 장관이 펼쳐졌다. 여기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우리 전통 ‘아리랑’을 풍부한 음색으로 선물해 행복감을 더하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팡파레를 울렸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독일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집행위원장 ‘빌란트 쉬펙’이 수상했다. 빌란트 쉬펙은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특유의 매력을 가진 한국영화야 말로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찾는 바로 그 영화”라며 한국영화에 깊은 애정을 가졌다. 특히 1992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겸비한 다수의 한국영화를 꾸준히 초청해 한국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섰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4)>를 비롯해 김기덕, 임상수, 홍상수, 류승완, 이재용. 이송희일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들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꾸준히 소개하면서 유럽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에는 배우 겸 감독인 심사위원장 실비아 창(대만)을 비롯해 감독 아누락 카시압(인도), 감독 김태용(한국), 영화 <테스>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독일), 영화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미국)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렌츠상’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렌츠에 상영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에서 2편을 선정,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의 재능있는 신인감독 발굴 및 격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제즈 싱’ 감독은 최근작 2015 <마산>으로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인도의 위성채널 TV방송에서 다양한 작품들의 각본, 감독, 제작자로 경력을 쌓았다. 또한 2004년 영화계로 옮긴 뒤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백색소음>의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도둑들(2012)>과 <하람코르(2015)> 두 편의 독립영화를 공동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무대에 오른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은 오후 1시30분에 영화의 전당 중극장 6층에서 기자시사를 한 후 임권택 감독의 영화학교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B1)에서 오후 3시40분에 기자시사회견을 가진 인도 영화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모제즈 싱’ 감독의 최초장편, 최신작, 감독 데뷔작인 개막작 <주바안>을 소개했다.

 


“주인공 딜셰르 사카르는 구르다 수프르의 사자의 심장을 가진 용기있는 젊은이다. 인생의 주인이 돼 운명에 직접 도전,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길을 떠난다. 시골에서 대도시로 진출해 꿈꾸던 성공의 문턱에 이르렀지만 야누스적인 인간의 단면들을 발견하면서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은 고향 구르다 수프르에서의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했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하나입니다’라는 현을 타며 부르던 신께 바치는 아버지의 시크음악 이었다. ”신께서는 늘 응답하신다. 우리는 음악으로 신께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음악으로 신을 섬기며 신께 다가가기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던 아버지의 일을 대신하기 위해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딜셰르는 진정한 나를 찾아 ”오늘 신을 찾아 당신이 나를 선율의 도구로 조각하셨네. 영혼을 조율할 때까지 신이여! 진정한 나를 찾았어요. 일어서서 현을 울려라. 침묵을 깰 때까지. 평생 아버지를 찾았지만 바로 내 안에 아버지는 있었다. <지금은 나를 내려놓고 딜셰어를 버렸습니다. 나를 알기 위해.....> 높은 곳에 오르려면 한번쯤은 굴러 떨어져야한다“라고 노래하는 그의 내면 그 속에 아버지는 영원히 살아있다. 용서와 화해,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 내면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작품” 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은 ‘구니트 몽가’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사라 제인 디아스’, ‘비키 카우샬’, ‘라가브 차나나’가 열연을 펼친 “개막작 <주바안>은 입. 혀. 언어. 약속. 춤. 음악 그리고 내면의 대화와 화해를 통해 영혼을 정화시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라고 소개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시사회를 국내외 영화계 관계자를 비롯해 초청인사들 및 시민들과 함께 가졌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10-03 13:37:25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