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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 멈춤과 움직임이 어우러진 나레이션을 듣는다. 바다 물결소리에 머~언 먼 기억속 고향을 만난다. 붉게 물든 노을 언덕길에서 노래하며 함께 가는 따뜻한 열정을 본다. 정박된 배들의 튼실한 밧줄에서 거친 힘의 세상살이가 다가온다. 마디마디 싱그러운 대숲, 곧고 맑고 강인한 대나무를 의지해 여린 초록 넝쿨이 ‘같이 가자고’ ‘같이 가자고’ 파릇파릇 푸른 생명을 피어 올린다. 대자연의 포용과 외경(畏敬)이다.

깊은 우물에 두레박을 드리워 생명의 물을 길어 올리듯, 대자연의 겸손함을 길어 올린 ‘정희원의 사진속으로’ 개인전이 <김해도서관 갤러리가야>에서 9월 18일(금)부터 30일(수)까지 열린다.

정 작가는 “쉼없던 열정의 일부들이 내 살의 심장안에서 똬리를 튼다. 사진으로 풀어가는 여백의 점들, 사람이 삶이고 삶이 사람이 되어가는 그 순간의 멈춤들은 사각 프레임 안에서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준다”며 “머문 자리의 울림으로 다가오는 그 흥분의 흔적들이 셔터를 누르는 순간 또 다른 꽃이 되고 사랑이 되어주었다. 이제 내 사진의 첫 번째 일막을 사랑으로 풀어놓으려 한다”고 작가노트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사랑은 이해이고 순수이며 접목이다. 다름을 이해하고 안아주며, 세월의 거침을 그대로 읽어주는 순수함으로 내 삶과 또 다른 이들의 삶을 더불어 접목한다”라고 말하는 ‘정희원의 사진속 세상’ 일막이장, 투벅!투벅! 사진으로 보는 첫 번째 문을 긴 침묵의 발길을 지나 활짝 열었다. 가을의 시작점에서 여러분들의 행복한 발길을 기다린다. 정 작가는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정회원, 김해사진클럽 회장으로 재임중이다. 다수의 사진전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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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20 20: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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