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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방병무청 운영지원과장 김의곤


옛말에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이 있다. 유비무환은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이 없다는 뜻이다.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 단체는 매년 장마철이 다가오면 마을 주변에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많은 비로 인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위험 지대를 점검하고 사전 조치를 실시한다.

 

태풍을 대비해서는 해안가 주변에 방파제를 추가로 쌓는 등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태세를 강화하기도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전시.사변 등 국가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훈련이 있다. 오는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는 을지연습이 바로 그것이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공무원의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으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통제 운영하여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전시 정부기능으로 국민방호와 생활안전 대책을 강구하면서 전쟁지속 능력을 유지시켜 궁극적으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을지연습의 목적은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공비들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중요한 훈련이지만, 정작 을지연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을지연습을 실시하는 이유와 누가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국민들에게생소한 것 같다. .

 

부산병무청에서도 을지연습을 통하여 위기 상황별 조치능력 배양과 절차 연습을 통해 병무행정분야 국가총력전 수행태세 확립을 위한 연습을 실시한다. 또한전시 병력동원 집행관요원들에 대한 사전교육과 동원소집 집결지에 대한 현지 점검을 통해 유사시 신속하게 병력을 동원하여 전시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연습도 실시한다.

 

한편, 실제 상황을 부여하여 주민대피 및 소방 훈련을 실시하여 실질적인 안전사고 대비 훈련도 함께 실시한다. 을지연습에 대한 국민이해 증진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범정부적인 연습분위기 조성을 위해 신문, SNS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고, 징병검사장, 모병면접장 등 방문 민원이 많은 장소에 ‘안보 동영상’을 상영하여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역사속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받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픈 역사적 교훈에서 우리는 허술했던 비상대비태세가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지 되새기며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을지연습은 우리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훈련이다. 2015년도 을지연습은 일반국민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국가 비상사태의 효율적인 수행과 국민들과 함께하는 훈련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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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19 15: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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