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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세계 해양대통령 되다 -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
  • 기사등록 2015-07-01 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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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 사진=해양수산부
지난 달 30일 런던에서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부산항만공사 임기택 사장이 최종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세계 해운, 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UN산하 국제기구 수장에 한국인이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 이번 쾌거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진출 이후 한국인이 또다시 유엔기구 수장을 역임하게 됐다.

 

1일 해수부에 따르면 실제로 덴마크, 러시아 등 6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 임 후보는 당초 런던 현지 언론의 전망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유럽나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덴마크 후보와 IMO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이프러스 후보 간의 접전이 예상되었었다.

 

하지만 결전의 날, 5차 선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하여 최종 당선되었다. 손에 땀을 쥐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는 후문이다.

 

IMO 사무총장은 40개 이사국이 비밀투표로 선출해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매 라운드 최하위 득표자가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이자 강렬한 열정의 소유자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마도로스 출신인 그는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임 사장은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 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해사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우리나라 해사행정의 초석을 바로 잡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1998년 주영 IMO연락관, 2002년 IMO 기국준수 전문위원회(FSI) 의장, 2004년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 위원회 의장, 2006년 주영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해양수산관)을 지내며 IMO와 국제해사 무대에서 교류를 넓혀왔다.

 

또한 이번 선거에 임해서도 특유의 마도로스 정신의 강인한 열정으로 투표권을 가진 IMO 40개 이사국을 약 2개월간 쉴 새 없이 찾아다니며, 새롭게 변모할 IMO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임 후보가 국제해사분야의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후보로 판단하고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에 총체적 역량을 투입했다. 장.차관이 직접 나서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들을 수차례 방문하고, 서울 주재 이사국 대사들을 삼고초려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외교부에서도 장.차관이 정상회담 또는 각료급 회담 등 계기가 있을 때 주요의제에 포함하여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재외공관에서는 주재국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지속적 지지교섭 활동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브라질, 칠레, 페루 등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은 선거 양상을 뒤바꾸는 계기로 작용하여 당초 유럽 후보쪽에 기울었던 남미 국가들이 우리나라 후보로 돌아서면서 역전 드라마를 이루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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