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영남병원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영남병원의 의료법인소속인 상동면 간호학원과 상남면 영남 실버요양병원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전기요금 4600여만원을 체불했다는 것. 이에 한전 밀양지점은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달부터 병원 측에 단전에 따른 공문을 보냈고, 이날 오후 단전할 계획을 세우자 입원환자들이 집단으로 퇴원해 환자 60여명이 이날 강원도, 동해, 공주, 순천의 전국 병원으로 이송 옮겨졌다.
영남병원은 직원 220여명이 근무했으나 지난 2014년부터 경영난을 겪어 병원 매각, 직원 임금을 체불 등으로 간호 인력들이 집단사표를 내기도 했다.
영남병원은 계속된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부도설과 매각설, 직원 공금 횡령설 등이 나돌면서 병원 운영이 악화됐다. 이 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은 7~8개월간 수당을 받지 못하고 3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해 지난 4월에 31명, 지난달 12일에는 150여명이 집단사표를 냈다. 병원 측은 "현재 의사 8명, 간호사 22명, 원무과 직원 30여명 등 60여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