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강제적 종교 교육을 받아들이지 않아 납치·감금·폭행을 당한 여성이 지난달 27일 또 실종됐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오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 경찰청 본청 앞에서 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강력 항의하고,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인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2013년부터 부모의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받고 있어 자신이 실종되면 적극적으로 찾아달라는 신변보호요청 영상까지 찍어놓은 상태였다고 강피연은 전한다.
하지만 경찰은 실종사건을 가족 혹은 종교문제로 치부하며 미온적 대처를 하고 있어 경찰의 태도가 피해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강피연 회원 100여 명은 경찰청장을 향해 개종교육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납치?폭행 등의 명백한 범죄행위가 벌어짐에도 경찰의 임무를 다하지 않고 묵인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촉구하며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12일이 되도록 기다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를 강력 항의하고, 규탄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피연 장주영 대표는 “강피연은 전국 곳곳의 경찰서에서 피해사진전을 열며 피해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신경쓰겠다고 말만할 뿐 사건이 발생하면 늑장 대응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지적한 뒤 “이에 각 경찰서를 교육하고 지휘하는 경찰청에서 바른 지시가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경찰청에 모이게 된 것”이라며 기자회견 목적을 밝혔다.
인천 실종사건 피해자 이지선(여·28) 씨는 지난해 3월 부모에 의해 납치·감금?폭행을 당한 후에도 무차별적인 폭언과 함께 식칼로 협박을 받는 등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미 한차례 피해 경험이 있는 만큼 경찰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함에도 ‘수사중이니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등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구리C교회 신 모 목사에 의해 강제로 납치?감금됐다가 2주 만에 구출된 임진이(여?22)양 사건도 경찰의 미온적 수사로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구리C교회에는 지금도 반인륜적 개종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장주영 대표는 인천?구리 뿐아니라 전국 경찰들의 태도는 동일하다고 지적하며 근본적으로 강제개종교육을 받게하는 납치, 폭행, 살인 등의 비정상적 사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피연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인천 실종사건의 수사를 촉구하고, ▲구리C교회의 감금?폭행 피해자 임진이양 사건의 수사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의 없는 행복은 없다”며 비폭력 시위와 피해 사진전도 진행한다.
강피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전국 지방경찰청에서 시위 및 기자회견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자회견 개요]
●일시: 2015년 6월 11일 목요일
●장소: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 (5호선 서대문역 7번출구)
●주최: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기자회견 순서
사회: 강피연 최지혜 사무국장
1. 호소문 발표: 임진이, 이지선(영상), 김상은
2. 기자회견문(성명서) 낭독: 강피연 장주영 대표
3. 질의응답
●문의: 강피연 최지혜 사무국장 010-5551-6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