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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지난 5월 14일 고향인 제주도에 돌아와 야생적응 훈련 중이었던 남방큰돌고래 복순(17살 추정)이가  22일 오후 2시경 출산한 새끼의 폐사 사실을 이날 오후 3시경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법포획된 남방큰돌고래 4마리(D-38, 춘삼, 태산, 복순)가 몰수 된 후 두 마리(D-38, 춘삼)는 건강상태가 좋아 지난 2013년 7월 18일 제주 김녕 앞바다에 방류했으나,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방류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사육사들의 관리로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회복하고 활어 사냥의 가능성을 보여 방류를 하게 됐다.

 

방류시기가 늦어진 태산이와 복순의 조기 야생방류를 목표로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인은 물론 사육사도 먹이 주는 시간외에는 전혀 접촉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태산이와 복순이는 접촉을 통한 돌고래들의 건강검진 과정인 체중측정, 체온측정, 채혈을 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동안 육안으로만 건강상태를 체크해 사육사들도 복순이의 임신 사실을 알 수 없었다.

 

남방큰돌고래를 포함한 고래류는 임신을 할지라도 사람과 달리 외형의 변화가 크지 않아, 육안으로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복순이는 불법 포획된 이후 제주도 돌고래 공연 업체에서 사육되는 동안 새끼를 낳았으나 폐사한 경험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야생에서 태어난 돌고래 새끼의 생존 확률이 매우 낮긴 하지만, 태산이와 복순이의 야생적응 훈련을 진행하던 사육사와 연구원들은 복순이의 새끼가 생존했다면 100여 마리만 생존해 있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야생적응훈련 관계자는 “지금은 새끼의 폐사로 복순이와 태산이가 외부인을 경계하고 있지만, 태산이와 복순이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두고 야생 적응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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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23 14: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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