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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 이경자 기자]

 


고대와 현재가 어우러진 가락 고도 김해는 김수로왕과 인도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최초 국제결혼해 양성평등을 실현한 민주적 정치력의 터전이다. 여기에 우수하고 과학적인 불교가 허황옥의 오빠 장유화상에 의해 최초로 전래된 글로벌한 자비의 땅으로, 풍요로운 생활 속에서 정신적 수행이 실천됐던 찬란한 문화와 학문, 앞선 경제력 뿐만아니라 세계인이 공존 화합하는 똘레랑스의 산실이다.

 


김해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동림사(東林寺) 월주스님>는 지난달 30일(목) 김해시 곳곳에 산재한 사찰의 스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역민들의 단결도모와 화합을 토대로 <장유화상추모재>를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는 인도 아유타국공주 허황옥이 김수로왕에게 시집올 때 동행해 가락국에 최초로 불교를 전래한 허황옥의 오빠 허보옥(장유화상)의 공덕을 기리는 추모다.

 


 여기에 불교 도래지가 김해임을 알리고 불교문화를 인식시키기 위해 바라춤 공연과 함께 ‘가야문화축제’ 기간 중 민속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눈여겨 볼만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해에 산재한 사찰 스님들은 만장을 앞세우고 대성동고분군 일원에 설치된 김해시민들의 소원성취를 염원하는 소망등 안을 거닐며 안녕을 기원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29일(수) 오후에는 구지봉 고유제를 시작으로 <수로왕 행차> 프레이드가 봉황동 유적지 일원을 행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저녁에 펼쳐진 축제 개막축하공연 무대에는 김맹곤 김해시장을 비롯해 박명수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장, 김태호, 민홍철, 허성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배창환 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해 시선이 쏠렸다. 김해인의 기상이 표출된 혼불을 수로왕 탄강지 구지봉에서 채화해 점화했다. 일순간 영원을 잇는 평화의 불처럼 마음이 환하게 밝아졌다.

 


시민들의 탄성이 화려한 불꽃과 함께 비오는 밤하늘을 수 놓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내린 비속에서 김해동광택시를 비롯한 김해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김해시민들의 질서정연함은 단연 돋보였다. 이천년 가야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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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5-05 18: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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