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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인]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의 스토리 '딸이 말하는 아버지' -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 사람과 더불어 일하며 큰 꿈을 만들어 간다
  • 기사등록 2015-04-17 0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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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라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경영신화를 만들어 낸 신격호 회장과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는 최대그룹의 신격호는 어떤 인물인가?

 

신영자 현 롯데쇼핑 사장이 바라보는 아버지 신격호

 

신격호 회장님은 저의 아버지이시지만 회사를 경영하는 모습이나 평소 생활하시는 모습 모두가 가까이서 보면 볼수록 존경스럽습니다. 매사 근면하시고, 철저하시며, 앞을 내다보는 식견도 정확하십니다. 혼자 있어도 흐트러진 자세는 한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누가 옆에 있든 없던 행동이 똑같으세요

항상 자세는 바로 앉으시고, 머리도 옷도 단정하게 하십니다.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크신 분입니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무척 크셨어요. 어머니는 부잣집 딸로 자라셨는데 시집오셔서 고생을 참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난한 10남매 집안의 며느리로,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일본으로 보내셨고, 29살에 폐병으로 돌아가셨지요. 아버지는 어머니 장례에도 오시지 못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굉장히 애틋하십니다. 그마음을 담아 아버지는 폐병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들을 위해 마산요양병원에 마이신을 3트럭분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좋은 약이었다고 합니다.

 

동생들에 대한 마음 또한 끔찍하셨습니다. 젊은 시절 당시 최고로 값진 옷이나 시계 등은 물론 모든 것을 동생들에게 다 주시고자 했던 분이셨습니다.

아버지의 고향사랑도 지극하십니다. 지금도 고향 마을 사람들을 모시고 매년 지극정성으로 잔치를 여시는 것을 보면 얼마나 고향에 대해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찍이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셔서 그랬는지, 일본 사람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하셔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십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돈을 벌어서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해오셨습니다. 일본에서 번 돈으로 고국의 발전을 위해서 정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원래 아버지가 하시고 싶어 했던 사업은 철강, 자동차, 가전사업과 같은 중공업 쪽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한국에 있는 아버지의 형제들이 아버지가 하시고자 했던 사업의 뜻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제가 딸리 아니라 아들이었다면 집안의 중심이 되어드려 아버지가 마음아파 하시지 않게 했을텐데, 하는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아버진,ㄴ 가족과 고향에 대한 사랑 못지않게 은혜를 갚는 것을 중시하셨습니다. 한가지를 받으면 열가지를 주는 것, 보은이 몸에 익은 분이시지요. 태평양 전쟁 때 지인이 아버지께 공장을 함께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성실, 신용 하나만을 믿고 그 분은 모든 자금을 투자했는데 불운하게도 폭격을 당해 공장이 폐허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인 내외는 아무런 원망없이 눈물만을 뚝 뚝 흘리셨는데 이를 보고 아버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그분들의 돈을 갚기로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밤낮으로 일한 결과, 그분들의 투자금을 수배로 갚으셨습니다. 그런 보은에 대한 아버지의 생각은 고객들에게까지 미치는 것 같아요.

 

삽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건실하게 그 기업을 이끌어서 많은 사람들의 가족들이 생계의 문제에서 벗어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정말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삼동복지재단을 통해서 좋은 일에 큰 돈을 투자하시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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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17 04: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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