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천안함 피격 만행은 민군합동조사단의 객관적인 조사에 의해 북한의 어뢰 도발로 인한 사건이었음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이 아니라는 유언비어를 유포해 침몰원인 공방으로 일어난 사회혼란 또한 또 다른 분단의 비극이었다. 이처럼 천안함 피격사건은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한반도 평화의 실상을 극명하게 확인 시켜준 명백한 북한의 도발사건이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차디찬 바다 속으로 떠나보낸 지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3월 26일을 한 주 남은 이맘 때쯤이면 사랑하는 아버지와 남편과 피붙이 자식을 잃은 천안함 유족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먼저 떠나보낸 가족을 그리워하며 더욱 고통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그 날을 기억하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외치는 분들은 대부분 80세가 넘은 고령의 6?25참전유공자들이다.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고 했다. 북한의 대남도발 억제 및 한반도의 평화유지는 우리의 안보능력을 갖출 때 가능한 것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참전유공자들의 엄숙한 경고에 전후 세대는 귀를 기울이고 국가안보의식을 다시 재정립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단지 천안함 사건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땅에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안보의식을 다지고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국수호에 고귀한 목슴을 바친 천안함 영웅들과 故의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천안함 유족들에 대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