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조재환기자]
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국도 35호선 구간이 잦은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속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죽음의 도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송원갈비가든 인근 이 구간은 통도사 사거리에서 양산방면 200m 지점으로, 90도로 꺾어지는 아찔한 커브길이다.
올해 양산경찰서에 접수된 이 도로 사고로는 최근 대형트럭이 전복돼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 1건과 오토바이 교통사고 1건 등 2건이다.
그러나 주민들에 따르면 경찰서에 접수된 사고 이외에도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만 여대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이 도로에서 또 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 A씨는 "이륜차는 일주일에 한 대꼴로 사고가 나고, 차량사고도 자주 발생해 잠을 설치기가 일쑤다"고 전했다.
수시로 고치는 가드레일과 중앙 분리대 또한 성할 틈이 없다. 현재 바닥에는 수없이 일어난 교통사고의 흔적이 선명하고, 중앙분리대는 엉성하게 유지되고 있다.
안전을 위한 단속카메라와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급 커브길과 가까운 위치에 설치돼 있어 처음 이 도로를 접하는 운전자들이 미처 확인을 하지 못하고 달려오던 속력을 유지하게 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급 커브길 50m 전방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어 차량 5대 이상이 밀리게 된다면 커브를 돌던 차량과의 후미추돌 위험도 높다.
이종희(양산 상북·하북) 시의원은 "최근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점이고,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아주 위험한 도로"라며 "커브길 직전에 설치된 표지판을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진영국토관리소는 "차량들이 과속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미끄럼 방지시설, 표지판 등 안전시설물을 보강해 또 다른 인명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