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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폐회 - 일명 ‘독도레이스’1,000km 요트의 대장정...10일 폐막
  • 기사등록 2014-10-13 13: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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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조재환기자]


2014 코리아컵 국제요트 대회가 울진군 후포항으로 돌아오는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의 챔피온팀이 독도에서 출발해 울진군 후포항까지의 구간에서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의 티뷰론은 2위, 연합팀  팀 베어 에센셜스는 3위를 차지했다. 오픈클래스에서는 러시아의 헬레나가 1위, 디시즌팀이 2위, 그리고 인도와 프랑스 및 스위스 등으로 구성된 에델바이스 팀이 3위를 차지했다. 종합우승은 러시아의 티뷰론 팀이차지했다. 항해거리가 무려 1,000km로서 서울-부산간 왕복거리를 뛰어넘는 바다위의 대장정이었다. 



거친 파도와 태풍으로 하루 늦은 10월 7일에 경북 울진을 출발한 14개국 20팀의 각국 대표선수들은 8일 새벽 울릉도에 도착하여 1구간 경기를 마쳤고 이날 밤 11시에 다시 독도로 향하는 고된 야간 항해 벌였다.  

한글날인 10월 9일 새벽 독도에서 일출을 맞이한 팀들은 폭풍 뒤에 만끽하는 평온한 날씨덕분에 170여명의 참가선수와 70여명의 운영진 모두 독도에 접안하여 ‘우리땅 독도’를 밟을 수 있었다.

이 대회 코스는 독도를 경유하기 때문에, 일명 ‘독도레이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항해 거리가 만만치 않다. 후포항을 출발해 울릉도까지 160km로서 거의 20시간이 걸렸다. 울릉도-독도를 항해하는 우정의 퍼레이드’ 구간이 80km로 약 10시간 소요됐으며, 독도를 떠나 다음날 울진군 후포항으로 돌아오는 구간이 약 230km 대충 30시간에 이르렀다. 직선거리만 보면 총 470km인데, 항해거리로는1,000km를 훌쩍 넘었다. 

출전 선수들에게는 험난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배 안에 선실이 갖춰져 있어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지만, 망망대해를 향해 가는 과정이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바람과 파도와 맞서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제대로 잠을 자기도 어려웠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 휴식도 포기하기 다반사였다. 특히, 독도로 향하는 항로는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우리 땅 독도에 도착할 때의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의 묘미는 여기에 있었다.

 

또한 한글날에 우리땅 독도정상에서는 뜻 깊은 바이올린 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세계적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독도 정상에서 우리민요 아리랑을 연주했다. 한국의 정서와 영혼이 스며든 고유 노래를 결코 단순하거나 생소하지 않도록 직접 편곡한 ‘지혜아리랑’으로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과 외국인선수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연 180회의 독주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박지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신의 명기로 연주할 때 한국의 정서와 영혼이 스며든 고유 노래를 결코 단순하거나 생소하지 않도록 직접 편곡하는데 열정을 쏟아왔다. 
경유지인 울릉도에서 울릉도민을 위한 "나눔콘서트"를 열어 선한 영향력의 통로가 되고자 노력하며 그의 특별한 임무에 의미를 더했다.

 박지혜는 유니버셜 블랙데카 (Black DECCA)로 발매된 "바로크 인 " 앨범으로 골든디스크를 달성한데 이어 "앞으로 본인이 직접 편곡한 한국 노래만을 담은 앨범도 언젠가는 전 세계적으로 발매를 하고자 한다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독도를 한 바퀴 도는 ‘독도 인쇼어(inshore 연안)’ 경기가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와 미국, 캐나다, 페루, 뉴질랜드 등 총 14개국 21척, 168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사고’로 연기됐다. 어렵게 대회가 성사된 만큼, 심민보 대회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안전한 대회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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