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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의원, 의용소방대 역량 개선 위한 대책 마련돼야 - 농ㆍ상업 종사자 대다수, 직업군 다양화 및 전문인력 확보 절실
  • 기사등록 2014-10-08 13: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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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조재환기자]


윤영석 의원

각종 소방 활동 현장에서 부족한 소방인력을 보조하는 의용소방대의 역량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방관이 없는 낙후 지역에서 초기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전담의용소방대의 화재현장 선착률이 저조해 소방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예상된다.


선착률은 전담의소대가 소방관보다 먼저 도착한 비율을 말한다. 선착률이 저조할수록 낙후 지역에서 초동대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소방방재청이 윤영석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8월 현재 전담의소대 선착률은 전국 평균 67%. 화재 건수는 2013년보다 늘었지만 선착률은 오히려 5% 가량 떨어졌다.

농촌 마을이 몰려 있는 경우 선착률은 훨씬 낮았다. 예컨대 2013년 경남 지역 전담의소대 선착률은 26.2%에 그쳤다. 이는 그동안 낙후 지역에 대한 소방행정 공백이 사실상 방치돼 왔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의소대원 상당수가 농ㆍ상업 종사자인 것도 의소대 내실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4년 8월 현재 의소대 9만5025명 가운데 2만7019명, 28%가 농업 종사자다. 지역 사정과 지리에 밝은 것이 이들의 장점이지만, 갈수록 다양해지는 각종 재해ㆍ재난마다 획일적인 직업군으로 능률적인 대처가 가능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의소대 전문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의소대원 9만4314명 중 소방ㆍ방재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9102명, 9.7%다. 2010년부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상승폭이 크진 않다.


퇴직소방관을 활용하는 지자체도 4곳(인천, 전남 무안ㆍ영광ㆍ나주)에 불과한 실정이다.

퇴직소방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소대 교육ㆍ훈련이 시행되면 보다 전문적인 대응력을 갖출 수 있다. 무안군은 퇴직소방관을 의소대원과 격일제로 교대근무에 투입하고 있으며, 나주시는 전담의소대별로 10년 이상 재직했던 퇴직소방관을 한 명씩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소방방재청은 “소방방재청 차원에서 퇴직소방관 활용계획 없음”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은 “의용소방대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방방재청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취약 지역의 소방서비스를 담당하는 의용소방대를 내실화해 소방서비스의 질적 발전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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