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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청은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아 6일 오후 3시 북구청 광장에서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를 위해 ‘거주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 어울한마당 잔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일본, 우즈벡 등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과 주민 등 5백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각 나라의 문화를 나누고, 숨은 끼를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구청이 주최하고 울산광역시기독교사회봉사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강석구 북구청장을 비롯해 윤임지 북구의회 의장, 박천동 시의원, 기독교사회봉사회 이종관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송편만들기, 다도, 떡매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한복입기 등의 한국민속문화 체험을 비롯해 다문화 음식체험, 노동법률 상담, 건강진료 등의 부스가 마련되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베트남 쌀국수, 일본 야끼소바, 필리핀 열대과일, 중국 만두 등 7개국의 각종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나라별 음식체험 코너에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살 아들과 함께 찾은 버지니아(32․필리핀․남구 삼산동)씨는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복입기와 떡매치기 행사가 가장 재미있었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주로 교회에서 외국인 행사를 마련해주었는데 구청이 이런 자리를 마련하니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부 행사에서는 거주외국인 한국어 노래자랑과 개회식, 현대자동차 동호회 휠밴드 공연, 마임이스트 이종희씨의 퍼포먼스, 비보이 카이크루, 농소2동 풍물패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강석구 북구청장은 개회식에서 “추석을 앞두고 북구청이 마련한 잔치에 참석해주신 외국인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울산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한 가족이니 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봉사회 이종관 이사장과 윤임지 북구의회 의장도 “오늘 하루 만큼은 이웃들과 사랑과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거주외국인 한국어 노래자랑에서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 등 14팀이 ‘끼 대결’을 펼친 가운데, ‘사랑안해’를 부른 몽골의 머기씨가 1등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2부 행사가 시작되기전 잠깐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북구청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문화를 즐기고 고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우리 국민이 귀향준비와 명절 분위기로 들떠있는 가운데 자칫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을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2008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에 노사정 지원사업을 신청, 선정되어 2008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 4월에 6천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이날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우리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 등 거주 외국인들이 외로움과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장을 통해 외국인과 내국인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기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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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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