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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조재환기자]


한국 요트가 내일부터 질주를 시작한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이다. 종전 4개에서 한 개 더 높게 잡았다. 
 선봉에는 레이저급의 하지민과 윈드서핑 RS:X급의 이태훈이 나선다. 나란히 런던올림픽 본선을 경험했고 현재 기량면에서 대표팀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센 바람에 강한 두 선수는 당초 왕산요트장의 바람이 약해(초속 3-4미터) 걱정했지만, 대회 첫날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초속 6-7미터의 바람이 예상돼 한결 마음이 가볍다. 
 
스키퍼(선장) 박건우 등 5명이 나서는 매치레이스급과 김근수와 송민재 조의 호비16급도 금메달 사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훈련이 거듭될 수록 조직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당초 금메달 후보로 꼽지 않았던 여자 420급(이나경 최서은)과 남자 옵티미스트급(박성빈)의 약진이다. 속단은 금물이지만 연습레이스에서 속도도 빨라지고,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남자 미스트랄급 서동우의 상승세도 대단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우현 요트 대표팀 감독은 "여자 420급과 남자 옵티미스트급, 남자 미스트랄급 등 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이상 추가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람대로 이뤄진다면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하게 된다.
 경쟁국가들의 사정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요트 강국들의 주요 선수들이 지난 21일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느라 입국이 늦어졌다. 중국의 경우 어제(22일) 왕산에서 계측을 마치고 첫 훈련을 실시했을 정도다. 시차 적응에 따른 피로가 클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에 주력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았다.
 
박길철 대한요트협회 경기위원장은 "세계선수권을 뛴 선수들은 실점 경험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왕산 요트경기장의 까다로운 조류와 바람에 적응하려면 빠듯한 일정"이라며 우리 대표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요트 경기는 내일 첫날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최대 12라운드를 치러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누적 점수제로 진행되다보니, 대회 중반 이후 메달 윤곽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 요트는 198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6개를 따내며 아시안게임 효자종목으로 주목받았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는 역대 최고성적이다. 이후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1개로 부진했다.
  
"인천에서 어게인 2002" 요트 대표팀은 2002년 부산 대회의 영광 재현을 노린다. 하지만과 이태훈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후회없는 경기를 약속하며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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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24 12: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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