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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 이웃과 함께 나눠 써요~ - 서대신4동, 생활용품 무료 대여 ‘공유센터’ 화제
  • 기사등록 2014-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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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구류에서 예초기, 탁구대까지 무료로 빌려드립니다”

서대신4동 주민자치회(위원장 이재철)가 각종 생활용품들을 무료로 빌려주는 공유센터를 운영해 화제다.

지난 7월 25일 서대신4동 주민센터 옆에 문을 연 시약행복공유센터(이하 공유센터)가 그것으로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남 다른 능력과 기술까지,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최근 장기불황시대의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경제’를 지역사회에 접목해 특색 있는 마을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대표적인 비치물품은 각종 공구류로 전동드릴, 직소기, 절단기, 타카, 파이프렌치, 스패너, 릴전선, 점프선, 줄자 등 45종에 달한다. 야외앰프, 예초기, 스캐너 등 수십만 원대의 고가 장비들도 있다. 하나같이 꼭 필요하기는 하지만 자주 사용하지는 않고, 게다가 가격이 만만찮아서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물품들이다.

또 500여 권의 각종 도서, 30여 종의 자동차·자전거·장난감·옷 등 유아용품, 심지어 제기(祭器), 탁구대까지 갖추고 있는데 모두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공유센터 DIY프로그램 수강생들도 직접 만든 앞치마와 휴지케이스, 목공예 소품 등 30여 점을 내놓았다.

공유센터 물품들은 만 19세 이상 서대신4동 주민이면 누구나 최장 6일까지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예초기 날 등 일부 1회성 소모품은 소모품비를 부담할 수 있다.

주민자치회는 앞으로는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에게 가상화폐 형식의 포인트를 나눠주고 물품을 대여하면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포인트는 다른 물품의 기증이나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 등을 하면 제공해 공유센터를 선순환구조로 이끄는 발판이 된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일찌감치 예초기 대여를 예약한 주민 방정희 씨(45)는 “이번 추석에 우리가 조상묘를 벌초할 차례가 돼서 예초기를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뒤지던 참이었다. 가격이 비싸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우연히 공유센터를 알게 돼 무료로 예초기를 빌릴 수 있게 돼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다. 홍보만 제대로 되면 너도나도 공유센터를 이용해 앞으로 줄 서서 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공유센터 개소를 크게 반겼다.

이재철 주민자치위원장은 “공유센터가 자원 재활용과 나눔문화 확산은 물론 주민 소통으로 새로운 공동체문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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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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