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말부터 광안리 해수욕장에 밀려 오는 녹조 파도

7월말부터 부산시 광안리 해수욕장에 발생중인 녹조는 인체에 해를 주거나 수산피해를 일으키지 않는 무해성 피라미모나스(Pyramimonas sp.) 종이라고 밝혀졌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에 따르면 이종은 전 세계적으로 50여종이 보고되고 있는데 주로 대서양, 지중해 연안 등지에서 대량 발생하여 녹조를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여름철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서 이종에 의한 녹조현상이 발생하여 10여일 정도 지속된 후 소멸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피라미모나스(Pyramimonas sp.)은 담록조강(prasinophyceae)에 속하는 종으로 크기는 0.01∼0.016mm으로 4개의 편모와 피레노이드(pyrenoid)를 가지고 있고 연각(scale)은 없다.

현재 광안리 해수욕장은 수온 25∼26℃, 염분 32.3∼32.7이며, 최근 강우로 인해 영양염류가 증가되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해양성종인 이종이 일시적으로 대량 번식하여 녹조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종은 독성이 없는 종으로 알려져 있고 피해사례도 없어 해수욕 도중 피부에 접촉돼도 인체에 해가 없으므로 해수욕객은 녹조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해수욕장에서 나타나는 해양성 녹조의 발생원인 등을 밝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