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오른쪽)과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3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VLCC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고재호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선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VLCC 4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총 4억달러에 달한다.

이 선박은 고효율 엔진과 각종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에코십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기존 대비 친환경성이 뛰어난 LNG 연료 추진 선박 준비 옵션에도 합의했다. 선박들은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과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 첫 거래를 한 이래 현재 건조 중인 7척을 포함해 총 60척이 넘는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고재호 사장은 "과거부터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선박 시장을 내다보고 적기에 신조 발주를 진행해왔다"면서 "이번 수주를 통해 시장의 향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