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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에서 인공부화 시킨 물떼새를 야생으로 날려 보내는 이색 행사가 마련된다. 을숙도자연학교(대표 전시진)는 오는 7월25일(금) 오후 2시 을숙도 일웅도 맞은편 수자원공사 염막지구 일원에서 ‘제7차 물떼새 야생복귀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사하구청, 한국수자원공사, 부산환경운동연합,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과 사하구 자원봉사센터의 어르신 봉사단체 ‘아름다운 사하 가꾸기’ 회원 20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2시 을숙도자연학교에 집결한 뒤 염막지구로 출발할 계획이며 방사 이후 환경정화활동도 할 예정이다.

이번에 날려 보내는 물떼새는 15개체(흰물떼새 2개체, 꼬마물떼새 13개체)로 을숙도자연학교가 지난 4~5월 염막지구에서 구조한 알 19개를 2개월간 인공부화 시켜 정성스럽게 키운 것이다.
물떼새 야생복귀 행사는 지난 2006년 8개체에서 시작해 2007년 23개체, 2008년 32개체, 2009년 42개체, 2010년 64개체, 2011년 102개체로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4대강 사업으로 중단했다가 올해 3년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이다.

낙동강하구에는 장마철이 다가오면 홍수 예방과 저수량 확보를 위해 준설작업이 이뤄지는데 이때 쌓아놓은 준설토에는 먹이가 많은 탓에 여름철새인 물떼새가 서식하며 산란도 이뤄진다.

이렇게 산란된 알들은 준설토 반출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깨지고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이에 을숙도자연학교가 알들을 수거해 인공부화 시킨 후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자연으로 돌아간 물떼새는 여름과 가을을 을숙도 일대에서 보내다가 겨울을 나기 위해 9, 10월이 되면 인도, 동남아시아, 스리랑카, 뉴기니 등으로 날아갔다가 이듬 해 봄에 다시 한국으로 날아온다.

을숙도자연학교 전시진 대표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벌레포집망으로 채집한 먹이를 냉동시켜 먹이며 2개월간 물떼새를 키웠다”며 “을숙도 철새공원을 새와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행사를 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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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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