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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승효상 건축가를 비롯해 4명의 세계적 건축가들이 설계한 감천문화마을 빈집들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미니어처(모형) 전시회와 그동안의 설계 과정을 담은 심포지엄이 열린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7월18일(금) 오후 3시 감천문화마을 주민 커뮤니티센터 감내어울터에서 ‘감천문화마을 빈집 레지던시 조성사업-감내풍경’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으로 자리를 옮겨 4명의 건축가 심포지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승효상(종합건축사 이로재 대표), 조성룡(조성룡 도시건축 대표), 김인철(아르키움 대표), 프란시스코 사닌(미국 시라큐스 대학 교수) 건축가가 참여했다.

승효상 건축가는 2013년 서울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감독을 지냈으며 퇴촌주택, 노무현대통령묘역 전체 공간디자인, 한국 DMZ평화생명동산, 수백당 등을 건축했다. 특히 도서 ‘빈자의 미학’을 펴내며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아닌 원형을 살리는 도시재생 방향의 건축가로 유명하다.

조성룡 건축가는 2006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컨디셔너를 지냈으며, 김인철 건축가는 웅진파주사옥․김옥길기념관 등을 건축했다. 또한 프란시스코 사닌 건축가는 미국 시라큐스 대학 교수로 서울 헤이리 뉴타운, 이탈리아 나폴리 단테 광장, 베를린 티겔공항을 건축했다.

이들은 지난 해 12월 감천문화마을을 직접 방문해 설계를 맡을 빈집 6개동과 주변 부지에 대해 살펴봤으며 이후에도 5차례에 걸쳐 실무자를 파견해 현장답사, 전시회, 심포지엄 등 향후 사업들을 계획해 이번에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

감내어울터에서는 건축가별 빈집 레노베이션 미니어처 4개 작품들이 8월17일까지 한 달간 전시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천문화마을의 새로운 변화를 알릴 계획이다.

4명의 건축가들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자신의 설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부산발전연구원 한승욱 위원, 포럼B 안성호 회장, 김영준 도시건축 김영준 소장이 패널로 참가해 작품의 기획의도,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사하구는 전시회 및 심포지엄에 이어 8월 중순에 빈집 실시설계를 거쳐 10월말 착공, 내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어 이들 공간에서 거주하며 예술활동을 펼칠 입주작가도 모집할 계획이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세계적 건축가들의 건축작품이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세워지면 마을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건축학도들의 산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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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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