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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해외동포 한복 보내기 사업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구는 구소련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한복을 입고 싶어도 구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민에게 한복을 기증받아 고려인들에게 전하고 있다.
2011년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에 250벌, 2012년 벨라루스에 800벌,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 400벌을 전달했다.

해운대구가 올해 주민에게 기증받은 한복은 3천여 벌, 지난해와 비교해 2배나 늘었다. 개인 기탁자뿐 아니라 아파트, 한복점 등에서도 단체로 참여해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4월 30일 부산진시장 주단부(한복) 190여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벌의 한복을 기탁했다.

해운대구의 한복나눔 소식을 접한 관내 한복점 ‘조은날 우리옷’, ‘은지한복’, ‘인현왕후’도 200여 벌의 새 한복을 보내왔으며 서구 동대신동 소재의 한 사찰에서는 합창단 한복 50여 벌을 기증했다.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한복 수집에 발 벗고 나서 수십 벌을 수집한 주민, 강원도 횡성에 사는 박 모 씨는 무려 100벌의 한복을 보내왔다.
구는 지난달 26․27일 이틀 동안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 강당에서 한복 선별작업을 했다. 한복 접수량이 늘자 선별작업을 할 일손이 부족해 급하게 봉사자를 추가 모집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날 자원봉사 홍보대사단, 다우회, 신시가지아파트연합회 봉사단, 자생한방병원 봉사단 등 기존 봉사자들을 비롯해 긴급 투입된 봉사자까지 100여 명이 참여해 1천500여 벌의 고급 한복을 추렸다.

선별된 한복은 앞으로 (주)크린토피아에서 세탁하고, 김정희 양재학원 등 봉사자들이 새 동정을 달아 오는 9월 중에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는 해외동포 고려인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고려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의 해로, 한복 전달이 더욱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려인(高麗人)’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독립국가연합 내의 한인 교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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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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