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전국에서 대표적인 보수 교육을 고수하는 지역이다. 첫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당선된 김석준 당선자를 보면서 부산 시민들은 무엇을 기대할까?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많은 후보들이 난립 한 가운데 현직 교수이기도한 김 당선자는 부산 사범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투명한 정책선거를 치룬 덕에 보수 성향 후보들을 누르고 부산에서 교육감에 당선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국적으로 세월호 참사로 허덕이면서 특히 교육부의 수장이 힐책의 도마 위에 오르는 등 기존 기관장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어 이번 선거의 당락은 어느 정도 점쳐 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지방 교육검선거에서 진보 13대 보수 4명의 압도적 차이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당선되었다.
또한 세월호 참사 사건으로 작금의 대한민국 교육에 크게 실망한 '앵그리맘(화난 엄마)'이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후보자들의 됨됨이와 정책, 공약에 의해 보수 성향 후보들이 참패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 대한 불신과 개혁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시점에서 열린 6.4지방선거에서는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석준 부산교육감 당선자는 투명한 인사관리를 통해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김 당선자는 부산교육청이 전국적으로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을 들어 인사권의 투명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당선자의 교육장과 교장의 임명 문제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공약도 아마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만큼 교육은 청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앵그리맘들은 기대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여주던 공무원과 관계부 수장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뼈속 깊이 깔려 있는 우리 공무원들의 사고를 어떻게 변하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는 초석은 바로 바른교육이다. 그 바른교육은 투명하고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할 어른들의 몫이다. 이제 부산의 교육은 김석준 당선자의 손에 달려있다.
이제부터라도 부산교육청이 학부모들의 마음과 후학들의 마음을 함깨 아우르는 소통의 교육청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