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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기업경영학회 필진> 동북아시아 관광협력체계 구축필요 - 신라대학교 국제관광학과 김재원 교수(아시아기업경영학회 사무총장)
  • 기사등록 2014-06-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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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의 눈은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동북아시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실정이다. 아베노믹스라 불리우는 일본 아베정권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성공여부와, 세계경제 및 안보를 이끌고 있는 G2(Group of Two)로서 그 위상이 날로 더해가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역내 지역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과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기에 대한 주목이 그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역학구도에서 우리나라가 국가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동북아 관광산업의 통합에 대한 주장과 준비라 생각한다. 오늘날과 같이 국제사회의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군사적 여건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시기에서는 범국가적 사고의 패러다임전환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Tourism 2020 Vision』의 장기전망을 통해 관광시장이 연평균 4.1% 성장하여 2020년 15억6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0년 국제관광객수의 약27%인 약 4억2천만명 정도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아·태국가들의 전략적 관광산업 육성과 관광객 유치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일 3국은 2010년 7천5백26만명, 2020년 1억5천32만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여 전체 동아시아·태평양 및 동북아시아 관광시장의 38.7%, 2020년 67%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어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에 기인하여 한·중·일 3국의 관광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나 관광분야의 통합이 3국의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이나 그것의 파급효과를 고려했을 때 협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중국은 개방, 개혁정책 실시이후 연7%를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여러 나라와 밀접한 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본은 이미 선진국의 대열에 선 국가로서 국제시장에서의 위상이 높다. 세계적 추세인 지역통합체의 구상은 피할 수 없으며, 동북아 3국이 통합되었을 때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20%수준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쟁관계를 지혜롭게 관리할 경우 한국이 중심이 되는 통합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U통합에서 보았듯이 독일과 프랑스의 중간에서 리더십을 보여 준 벨기에가 통합본부유치를 이룸과 동시에 조정자역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모습이 우리의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잇는 거점지역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동북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성장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동북아시아 중심국가로서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국가적 역량(에너지)을 집중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안으로서 ‘물류중심국가’, ‘비지니스 중심국가’, 또는 ‘IT중심국가’ 등이다.

이 중에서 물류부분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관광부문이다. 특히, 부산의 신항만과 가덕도 신공항의 물류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책적 우선순위를 관광산업에 뒀을 때 국가적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광분야에서의 협력은 동기가 제약된 자원을 상호보완하여 활용하려는 상호주의 입장에 있기는 하지만 협력을 통해 서로가 실질적인 이익을 확보하려는 데 있기도 하기에 ‘지원’의 개년보다 상호주의적이며, 상호의존적인 동등한 관계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즉, 개방화시대에서 관광관련 주체들 간 협력과 참여, 전략적 제휴는 상호지역의 지역관광 발전의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 간 관광협력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관광의 궁극적 이념은 세계평화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은 관광의 평화적 속성(a vital force for tourism)에서 그 관계성을 찾을 수 있다.

둘째, 관광은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복합 산업이며, 시스템산업이기에 관광상품의 구성은 하드웨어적인 것과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매우 복잡하다. 따라서 상품을 구성하거나 마케팅을 함에 있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전체상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이해의 조정이 요구된다.

셋째, 이를 위해 가칭 ‘동북아 방문의해‘를 추진하여 동북아 관광협력공사설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위한 정책수립과 동북아의 역사문화자원의 연계관광상품화 추진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동북아 관광통합은 유라시아를 잇고 태평양시대를 열 수 있는 구체적 실천방안의 하나로도 중요하다. 부산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21세기 새로운 실크로드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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