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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성질 찾는 인연의 첫 씨앗 -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 기사등록 2014-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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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김해바라밀선원에서는 지난 5월 18일(일) 일요가족법회를 통해 청원스님(법주사 선학대학원장)을 초청, 도심속 수행도량으로서 불교 시원지 김해지역 사회에 기개를 드 높였다.

이날 청원스님은 법문에서 “불교, 부처님 가르침 깨닫는 것 부처님 가르침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 중생들의 삶의 귀의처가 될 것입니다. 불교는 연기법입니다. 이 세상 우주만물 삼라만상 모든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의 종교, 인연의 종교라고 합니다.
 
인연의 중요한 가르침이 또한 연기법 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연기법이 즉 그 모든 존재는 오로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업(空業)’이라고도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이 생에 살아가는 우리들만에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과거 무한한 미래....과거 현재 미래까지도 서로 다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모두 부처님의 연기법입니다.

그런데 연기법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실체는 텅 비어 있습니다. 이것을 ‘공성(空性)’이라고 합니다. ‘그 실체가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연기고, 연기법이고 모든 것이 변화 한다. 나 조차도 변화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나 자신이라고 할지라도 나 자신도 변화 한다. 그 변화 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그 실체가 어떤 존재로 꽉 차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는 텅 비어서 공(空)하다.’ 우리는 그 실체가 실존이냐(?) 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거기에서 수많은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오늘 여기보니까 우리 보살님들도 아주 좋은 보살님들이 많이 오셨고, 앞에 우리 거사님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거사님들을 보니까 아주 든든합니다. 불교에서 역사적으로 쭉 보면 거사님들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그렇다고 보살님들의 역할이 아주 적다는 얘기는 아니고.... 우리 역사적으로 봐도 우리 거사님들의 그러한 역할이 중국 얘기입니다만 중국 당나라 때 ‘배휴(797_870년)’라는 분이 아주 유명한 거사죠. ‘배휴. 배상국(裵休. 裵相國)’은 정치가입니다.

당나라 황실의 재상, 정승까지 지내기도 하고 대문장가 이기도 하고.....이 사람이 처음에는 굉장히 불교를 배척한 배불론자 였습니다. 매일 황제에게 불교를 배척해야 된다고 상소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유교를 숭상해야 나라가 부강해 진다며, 이렇게 매일 상소를 올리다시피 하고 불교를 탄압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스님들을 무시하거나 그러한 일들이 아주 많았죠. 그런데 이 분이 그 당대 아주 걸출하고 뛰어난 선승 ‘황벽(黃檗) 희운선사(希運禪師)’라고 하는 분을 만나서 불교에 귀의하게 됩니다.

 
그 계기가 아주 재미있는데 그 ‘배휴’라는 사람이 처음에 태어날 때는 아주 불행하게 태어났습니다. 기형아로 태어났죠. 처음에는 그 ‘배휴(裵休)’가 쌍둥이 두형제로 태어나서 형이 ‘배도’, 동생 ‘배탁’이라고 했습니다. 태어날 때도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등짝이 맞붙어서 기형아로 태어났어요. 그 당시에도 의술이 있었겠죠. 수술을 잘해서 등짝에 살집이 좀 많이 붙은 아이를 형 ‘배도’라 하고 살이 좀 적게 붙은 아이를 동생 ‘배탁’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가 태어나서 서너살 정도 되었을 때, 그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어린 아이가 어디 의지할 때가 없으니까 삼촌집에 가서 의지하게 됩니다. 우연히 어느 날 어떤 객스님이 탁발을 하러 그 삼촌집에 가서 마루에 앉아 냉수를 한사발 얻어 마시고는 잠시 삼촌과 스님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대여섯살 정도 된 ‘배도’와 ‘배탁’이라고 하는 어린 아이가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었어요. 객스님이 그 어린아이들을 쳐다보시고는 깜짝 놀라면서 그 삼촌에게 저 어린애들이 어떤 아이들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삼촌이 ‘여차여차해서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내가 거두어서 지금 키우고 있다’ 그러니까 이 스님이 저 아이들을 빨리 내보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 집안이 망한다고 했습니다.
 
‘배도’와 ‘배탁’은 태어날 때 부터 아주 빌어 먹는 거지상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저 아이가 머무는 곳은 집이 망하고 사람이 죽고 하는 그런 과보가 있다고 했습니다. 빨리 이 집에서 내보내야 된다고..... 하지만 삼촌이 ‘아무리 그렇지만 어린 조카인데 어떻게 내쫓을 수 있느냐(?)’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서 ‘배도’와 ‘배탁’ 형제가 스님 얘기를 들었는지, 어린 아이들인데도 조금 철이 들었든지, 삼촌에게 와서 ”삼촌 저희들 때문에 삼촌이 불행하여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하고 삼촌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집을 나가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리고는 어린아이들이 집을 나갔습니다.

’배도‘와 ’배탁‘은 얻어 먹으면서 진짜 상 거지가 되었어요. 그렇게 어느 시간 동안 지나자 형 ’배도‘가 동생 ’배탁‘을 불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형제도 부모님으로 부터 아주 귀한 몸을 받고 이렇게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이렇게 헛되게 세상에 시간을 보내서야 되겠느냐(?) 우리도 좀 뜻 있는 인생을 살아보자“

그런데 ’배탁‘ 동생은 ”타고난 사주팔자가 그런데 뭐 별 수 있느냐?“라고 해 결국, 형 ’배도‘가 ”너는 너대로 가 살고 나는 나대로 가 살겠다“ 말하고는 두형제가 서로 뜻이 안 맞으니까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형제가 서로 헤어진 후 형 ’배도는‘ 삼촌한테 말씀드려 책을 좀 장만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밤에는 부지런히 글 공부를 하고 낮에는 나무를 베서 숯을 구웠습니다. 한 열흘 정도 부지런히 숯을 구워 장만해서 마을로 내려가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줬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의심을 했습니다. 무슨 의도로 그러는지 의아해 했지요. 하지만 동네 집집마다 오랜 세월 동안 숯을 구워서 갖다 놓으면서도 ’배도‘는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 동안 계속 어린 아이가 선행을 하니까 마을 사람들도 그 선행에 감복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배도‘가 올 때 쯤 이면 집 대문 앞에 양식을 조금씩 내 놓았습니다. ’배도‘는 많은 양식을 내 놓아도 하루 먹을 양식 만큼만 가지고 갔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몇 년이 지났습니다. ’배도‘의 선행(善行)에 대한 소문이 그 인근 마을에 자자하게 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삼촌이 소식을 듣고 수소문 해서 ’배도‘ 조카에게 ’집에 한번 들러라‘ 이렇게 해서 삼촌집에 초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도‘가 삼촌집에 한 며칠 머무러고 있을 때 우연히 옛날에 그 객스님이 또 삼촌집에 다녀가게 되었습니다. 그날도 객스님이 마루에 앉아 있다가 마당에 지나가는 청년 ’배도‘를 보더니 무릎을 탁(!) 치면서 ”아니 저 아이가 앞으로 커서 정승이 될 관상을 타고 났다“고 말 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는 ’배도‘를 불러서 ”얘야 이리 오너라. 네가 나중에 성장하면 정승이 되겠구나“라고 말 했습니다. ’배도‘가 그 옛날 일을 회상 하면서 ”아니 스님 사람을 놀리십니까(?) 옛날에는 거지 팔자를 타고 태어났다고 하더니 오늘은 또 어떻게 정승이 되겠다고 하십니까(?)“ 그러니까 그 객스님이 ”네가 옛날에 그 아이냐(?) 어디 네가 어떻게 살았길래 너의 그 관상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느냐(?)“

그래서 ’배도‘는 자초지종으로 살아 온 이야기를 쭉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객스님이 ”너의 그 관상을, 심상을 너 스스로 그것을 바꿨구나(!)“라고 말 했습니다. 비록 태어날 때 거지 팔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은 자기의 그 어떤 선한 행위에 대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그 팔자 운명을 바꿔 버린 ’배도‘. 이 스님의 말대로 ’배도‘는 나중에 커서 당 황실의 정승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뿐만아니라 대문장가로서 아주 뛰어난 당대 8대 문장가 아닙니까? 이렇게 정치가로서 높은 벼슬을 하면서 나중에 이름이 ‘배휴(裵休)’로 바뀌게 됩니다. 이후 ‘배휴(裵休)’는 당 황실의 정승을 하고 있다가 어느 지방 장관으로 외직을 맡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지방에 있는 ‘개심사’라는 절을 순시하게 되었어요.
 
개심사에는 ‘조사전’이라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선근 깊은 ‘배휴(裵休)’는 주지스님을 불러 “여기 보니까 역대 조사스님들의 그림이 잘 그려져 있는데, 여기 계신 조사스님들 지금 다 어디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당황한 주지스님께서 우물쭈물하고 있자 ‘배휴(裵休)’가 “여기는 수행하는 스님도 안 계시느냐(?)”라고 재차 물었습니다.

그때 주지스님께서 “며칠 전에 한 객스님이 오셔서 나무도 하고, 마당도 쓸고, 밤에는 잠도 안 자고 앉아 있더라”면서 “이 스님이 수행 좀 하는 것 같다”라고 고했습니다. 이 객스님이 당대 최고의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 이셨습니다.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은 다른 총림에서 3,000여 명의 대중들을 이끌고 지도하고 계시다가 다 흩어버리고 걸망하나 달랑 메고 만행 중, 개심사 뒷방에서 몇 일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당대 최고의 큰스님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을 아무도 알아보지도, 눈치채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께서 ’배휴(裵休)‘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배휴(裵休)‘는 뒷짐을 지고 거드름을 피우며 “내가 조금 전에 주지에게 뭘 물어 보았는데 대답을 못해서 불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께서는 궁금한 것을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배휴(裵休)‘는 조사전을 가리키며 “여기 역대 조사스님들 영정은 잘 모셔 놓았는데 그 역대 조사스님들 지금 다 어디 가 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때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께서 “그대 이름이 뭐요?”라고 묻자, ’배휴(裵休)‘라고 하자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께서 갑자기 당당하고 큰 소리로 ”배휴(裵休)야!“라며 이름을 불렀습니다.

’배휴(裵休)‘가 엉겁결에 깜짝 놀라서 ”예“하고 대답을 했습니다._ ‘우리는 부처님 명호는 부르면 부를수록 복을 받지만 임금의 이름은 입에 오르면 오를수록 역적으로 몰린다. 그 당시만 해도 누가 감히 지방장관의 이름을 함부로 오르내릴 수 있었겠는가(?) 그것도 절대왕권 시대에 사람 목숨 하나 앗아가는 것은 예삿일 이었기에....‘ 그러자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이 ’배휴(裵休)‘를 향해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배휴(裵休)‘가 역대 조사스님들이 가신 낙처(落處)와 자기가 어느 곳에 있는지 그 낙처(落處)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배휴‘는 선근 있는 사람이라 그런 물음을 던질 줄도 알고, 또한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이 한마디 던지는데 그 낙처를 깨달았죠. ’배휴(裵休)‘는 그 자리에서 바로 큰 스님께 3배(三拜)를 올리고는, 그 이후 불교에 귀의하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당 황실 정승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 곳을, 지방 외직 장관으로 다닐 때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정각(亭閣)을 지어서 계시게 하고, 아침저녁으로 찾아뵙고 ‘도(道)’를 물었습니다. 이 내용은 중국 역사서 ‘신당서(新唐書)’에도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배휴’는 불교를 숭상하고 술과 고기도 안 먹고, 스님들 못지 않게 계율(戒律)을 지키고 수행(修行)을 한 대표적인 거사(居士)중의 한사람입니다.

평생을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가는 곳 마다 가르침을 전수(傳受) 받았습니다.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이 돌아가시자 그 어록(語錄)을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의 제자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닌 속가 제자인 바로 재가불자(在家佛者) ‘배휴(裵休)’에 의해서, ‘임제선사의 스승이자 중국 선종(禪宗) 10대 조사(祖師)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어록(語錄)이 편찬됩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전심법요(傳心法要)’와 ‘완릉록(婉陵錄)’이 바로 그 선어록(禪語錄) 입니다._ ‘어록(語錄)’ 하면 우리가 보통 큰스님 살아계실 때의 가르침, 또는 어떤 행위 이런 것들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자서전 비슷한 것이죠.
 
『배휴(裵休)는 어록(語錄)에서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께서는 ‘일심(一心)만을 오로지 전했을 뿐’ 다시 다른 법(法)은 없으셨다”고 술회한 것 처럼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은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부처가 곧 중생(衆生)이다. 중생(衆生)일 때에도 이 마음은 줄어들지 않고 부처일 때에도 이 마음은 불어나지 않는다. 나아가 육도만행(六度萬行)과 강바닥 모래알 같이 많은 공덕(功德)을 본래 다 갖추고 있으니, 수행(修行)에 의지해 더할 필요가 없으며 인연(因緣)을 만나면 베풀고 인연(因緣)이 사라지면 고요히 쉰다.

만약 이것이 부처임을 확실히 믿지 못하고 모습에 집착해 수행(修行)함으로써 효과를 바란다면 모두 망상(妄想) 이어서 도(道)와는 어긋난다’며 일심(一心)을 강조했다. 또한 ‘이 우주 만법은 무량겁(無量劫)이 지나도 항상 변함없는 우리의 성품(性品)의 연기 법계인 중도(中道)이다. 이것을 불교에 있어서 진리(眞理)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그것을 깨달아 부촉한 것이 정법안장(正法眼藏) 이다. 부처님께서 깨달은 정법안장(正法眼藏)인 중도(中道)는 조금도 변할 수 없는 절대이다.

이것은 현겁(現劫)이 끝나고 새로운 겁(劫)이 무한히 계속되더라도 불변(不變)의 것이다. 왜냐하면 법계(法界)는 우리의 성품(性品) 바다에 연기(緣起)의 파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황벽희운(黃檗希運)스님은 배휴(裵休)에게 “부처님과 중생(衆生)은 한 마음일 뿐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이 마음은 본디부터 나거나 죽은 적은 없고, 푸르거나 누렇지도 않다. 정해진 틀이나 모양도 없고, 있고 없음에 속하지도 않고, 새롭고 낡음을 따질 수도 없다”』 _’성철스님‘께서 '전심법요'를 번역하신 ’선림보전(禪林寶典)‘ 중에서

 
이러한 내용을 우리가 봤을 때 그 ‘배휴(裵休)’가 태어날 때 그렇게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자랄 때도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극복함으로서 자기의 운명을 바꾼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배휴(裵休)’가 나중에 어느 지방을 지나 갈 때 큰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긴 강을 배를 타고 건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배를 젓는 뱃사공이 바로 어릴 때 헤어졌던 동생 ‘배탁’ 이었습니다.

비록 똑 같은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형제일지라도 이렇게 운명이 서로 바뀔 수 있다고 하는 것..... 그래서 서두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 ‘불교를 인연의 종교’라고 합니다. 본인이 어떤 인연을 가지고 사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 거지요. 우리 불교를 인연의 종교라고 하는데 그 인연의 그 첫 씨앗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불교를 연기(緣起), 즉 인연(因緣)의 종교라고 하지요. 그 인연의 첫 시초는 바로 현재, 이 시간, 여러분들이 한 생각 일으키는 그 자체가 씨앗입니다. 그래서 ‘초발심시변성정각(初發心時便成正覺)’이라고 하잖습니까? 처음 한 생각 탁(!) 일으키는 그 생각이 바로 ‘인연의 첫 씨앗’이라고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불교 가르침을 깨달음의 종교다’ 라고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이 ‘마음의 근원(根源)’을 깨닫게 해 주는 거예요.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현실에 부딪혀 살다보니까 우리 마음의 본성(本性)을 망각해 버리고 살잖습니까. 이 망각해 버린 ‘내 마음의 본성(本性)’을 우리가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서 항상 점검하고 수행(修行)해서 ‘내 마음의 근원(根源)을 찾아가는 그것이 바로 우리 불교의 어떤 수행(修行)의 길이고, 불교의 깨달음의 길’입니다.

 
우리 김해바라밀선원이 개원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체계가 잡혀가고 자리가 잘 잡혀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인해(仁海) 주지스님과 우리바라밀선원 불자님 여러분들의 그런 ‘원력(願力)의 힘’이라고 봅니다. 도심 속에 이렇게 포교당을 개원해서 운영해 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다행히 우리 바라밀선원은 주지스님과 불자님들의 그런 진정한, 진실된 원력(願力)으로 많은 사람들의 어떤 수행처와 마음의 안식처가 될 그런 도량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어떤 원력(願力) 신심(信心)이, 말뚝 신심(信心)처럼 조금 타다가 이렇게 포기하지 마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포교해서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그런 밝은 지혜(智慧)로 풍요롭고 평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아마 다 그런 전도사의 역할을 하셔야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또 앞으로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실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여러분들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도 가고 하셔야 되는데, 법회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인연(因緣)이 씨앗’이 되어서 여러분들 마음 속의 성질(性質)을 찾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이날 법주사 선학대학원장 청원스님께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마음의 근원’을 깨닫고, 또한 ‘거사님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대법문을 펼쳤다. 이밖에도 ‘대한불교청년회 천공지회 15인조 천공여성중창단(단장 정성민. 반주 김보순)’의 ‘내마음 영원되어’, ‘부처님의법안에서’의 감동적인 음성공양은 김해바라밀선원 불자들의 가슴에 거룩한 영혼의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해바라밀선원에서는 6월 2일(월)~6일(금)까지 5일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자비도량참법’을 진행하며 회향(廻向)일인 6일(금) 오후 2시에는 ‘세월호 참사 49재’를 지낼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 일본 동경대학 박사과정에 있는 <주지 수담 인해스님의 사제 인경스님 법문> 및 8월에는 근자에 산속 생활의 집적체를 모은 책 <마음의 정원을 거닐다_불광출판사>를 펴낸 <조계종 고시위원장 조실 요산 지안 큰스님 법문>이 예정돼 있다. 매달 큰 스님을 초청하는 수준 높은 법회에 불자님들의 많은 참석을 바라며, ‘사홍서원’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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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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