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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 - 중심에 시민의 안녕 있어...노무현 대통령 5주기 추도식 엄수
  • 기사등록 2014-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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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공식 추도식이 지난 5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아들 건호씨 등 유족,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지도부,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정당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해찬 이사장, 이병완, 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양승조, 우원식, 김효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선 원유철 의원(비대위원)이 참석했으며,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 대표와 오병윤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을 엿보게 했다.
 
특히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 사회는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맡았으며,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후 추모영상을 상영했다.

 
이어 아들 노건호씨가 유족 대표로 아버지 노무현을 그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더불어 문재인 의원과 2013년 노무현 장학생 오재호(한양대1년)군의 추도사로 이어졌다.

 
이날 오재호군은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인권변호사 시절을 소재로 한, 일천만 명이 넘게 본 영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의 송우석 변호사는 대통령님의 모습을 넘어서 지금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 이라며

“대통령님이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사는 세상의 꿈’ 그리고 ‘바보 노무현 정신’이 더욱 간절해 지고 있는 오늘, 우리 사회를 살아 가면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어린시절 기억 속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했다.
 
“번지르르한 말만이 아니라 진심을 갖고 행동과 참여로 대한민국을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으로 만드는 ‘멀리 보는 시민’, ‘깨어있는 시민’, ‘책임을 다하는 시민’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이웃에게 따뜻하고 불의에 대해 분노할 줄 아는 사람,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꿋꿋이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문재인 의원은 ‘결국 민주주의가 안전이고 행복입니다’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실천한 것 처럼 국가는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존재하고 봉사해야 한다”며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시민의 구체적인 삶 속에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주의가 대의적 형식에 멈추어, 시민은 정치의 도구가 되고 시민의 생활은 정치의 장식이 되어버린 시대를 뛰어넘겠다”면서 “시민의 생활이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즉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는 ‘안전’ ‘책임’ ‘정부’ ‘국가’라는 개념은 물론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이며,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찾사가 무대에 올라 ‘동지를 위하여’, ‘상록수’를 합창 했다. 또한 가수 조관우씨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음악으로 한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씨가 부른 또 다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처음으로 상영됐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지난 22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뜻이 담긴 전통문 2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통문에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추모의 뜻을 표한다,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은 민족사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며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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