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근 여학생들의 학업성적이 남학생들에 비해 눈에 뛰게 좋아졌다는 얘기와 더불어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서도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이는 반가운 일이다. 능력 있고 창의력이 뛰어나면 누구든 어느 분야에서든 성차별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자질이 남성에 비해 높아졌다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진출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헌데 이런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사회 곳곳에서 현실적으로 제몫을 하고 있는가하는 점에 관심을 돌려보면 이내 이 사회의 부분 부분에는 아직도 많은 여성인력들에게는 높은 담을 쌓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기업사회에서 중간관리자나 여성임원들의 분포를 보면 쉽게 이를 느낄 수 있고 아직도 여성임원의 등장이 뉴스가 되고 있는 사회가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의 실체다.

여성파워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은데 그 중요성을 기업경영이나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기업에서 여성인력의 대부분은 하부조직을 비롯한 소비성이 강한 일과성 노동에 종사하거나 남성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특정부분의 직무에만 고용이 한정되어 있고 승진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게 차별이 심하다.

자연 여성인력들은 대부분 등용에 차별이 없는 공무원이나 교사직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노동사회구조에 균형을 잃고 있다.

2007년 유엔의 인구포름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60억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70.2%나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는 여성이 여론의 핵심이고 소비의 중심축이 되고 있음을 명징하는 지표라 하겠다.

더욱이나 과학기술의 발달이나 현대문명의 사회적 환경이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더 친화적이라는 사실들을 미루어 보면 여성고용에 대하여 이 사회가 너무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근로여성의 수가 미흡하거나 그들의 근로조건의 열악함은 자연 노동조합 등 근로자 대표성을 갖는 협의체를 통하여 제대로 목소리를 네세울 힘의 부족을 의미하며 산업현장에서 보호막이 두텁지 못하여 고용조정에 쉬 노출되는 희생양의 되기 십상이다.

어쩌다 이 영세한 집단에 소수의 여성지도자들이 보이면 그들은 대부분 완강한 모습들로 여성성이 녹슬고 바래어져서 남성화 돼버린 지 오래인 여성들이다.
남성중심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경에 용해돼버린 여성성은 역설적으로 세련된 감성을 지닌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역학을 한다.

이런 와중에서도 간혹 여성성을 간직하고 떳떳이 제몫을 감당하는 여성 지도자들이 소임을 밝고 포근하게 안아내고 있음을 보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해 보이던가?

노사간의 분쟁이 극한으로 치닫는 거친 모습이나 정치집단에서 멱살잡이가 예사로워진 난감한 모습들이 뉴스에 비칠 때마다 쟁의행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여성 근로자들이 있었거나, 의정단상에 성비율이 합리적으로 분포되었더라도 저처럼 부모하고 무질서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비단 나만의 생각뿐이라 싶다.

걸핏하면 극단적인 충돌로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아까운 국가재산들이 불에 타거나 철퇴로 파괴되는 각박해진 모습들을 화면으로 바라볼 때 마다 억제하지 못하는 충동과 천박한 폭력으로 이사회가 부담하고 있는 손실비용의 한부분이 각 분야에 고루 분포되지 못한 여성참여의 불균형에도 한 원인이 있겠다 싶어 안타깝다.

현대의 감성이 필요한 시대요, 소통이 필요하고 극기와 절제가 요구되는 시대다. 이는 투쟁적이고 공격적이며 충동적인 남성성 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관계를 중시하는데 보다 감성적 우위를 갖고 있는 여성성이 필요한 시대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다.

여성성이란 만인의 어머니로 표상되는 사랑과 관용이며 화해와 인내이다. 여성의 감성이 산업현장에서 용해되어야 21세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high tech가 여성성의 high touch로 새롭게 단장되어야 할 시대를 맞고 있다. 여성고용의 확대가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는 진화의 순리를 쫓아야 할 시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구구조야 말로 가장 확실한 혁신의 원천이라고 말한 피터 드러커의 유훈이 지금 우리들의 앞을 말없이 스쳐지나가고 있다. 여성인력의 고용을 확대하라.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4-28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