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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준공한 세계최초 바다빛 미술관이 광안대교에 이어 광안리바닷가에 새로운 명물로 탄생했다.
빛과 영상이 조화를 이룬 세계 최초의 멀티미디어 테마파크 '바다 빛 미술관'. 광안리 일원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수영구와 부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했다.
광안리 경관조명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리 해수욕장에 조성한 '바다 빛 미술관'은 총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5년부터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바다 빛 미술관'을 주제로 고 백남준 씨 등 세계 유명작가 6명의 작품이 선정되어 설치되기까지 2년여 시간이 걸렸다.
낯과 밤이 공존하는 광안리바닷가에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 바다 빛 미술관이란, 낮에는 자연의 빛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하여 세계 거장들의 설치 작품들을 감상하고, 밤에는 도시의 빛으로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설을 이용한 종합적인 연출로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에 설치된 작품은 모두 6개이다.
광안리 해변테마거리 중앙에 위치한 백남준씨의 '디지테이션'을 중심으로
앞 쪽에는 심문섭의 '섬으로 가는 길',
남천동쪽 방파제에는 장 피에르 레노의 '생명의 원천',
민락동 해변 끝자락에는 샤를 드 모의 '영상 인터랙티브'가 들어섰다.
광안리 해변을 따라 얀 카슬레의 '은하수 바다'가 펼쳐지고,
백사장에는 제니 홀처의 '디지털 빛의 메시지' 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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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씨의 '디지테이션'은 해양 문화의 등대 같은 역할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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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문섭의 '섬으로 가는 길'은 고사분수의 물줄기를 스크린 삼아 다양한 영상쇼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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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레노의 '생명의 원천'은 붉은 동백꽃을 연상시키는 화분 모양의 조형물로 눈길을 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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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카슬레의 '은하수 바다'는 광안리 해변 테마거리 화단에 조명을 설치해 은하수의 빛처럼 광안리 해변을 은은하게 비추고,
샤를 드모의 '영상 인터랙티브'는 야외에 세워진 LED 대형 화면을 통해 꾸밈없는 우리의 일상을 보여준다.
제니 홀처의 '디지털 빛의 메시지'는 영문과 한글로 된 대형 글자를 백사장에 비추어 사람들에게 삶과 사회에 관한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이들 작품들 중 디지테이션과 영상 인터랙티브는 12:00~24:00, 그 외 작품들은 19:30~24:00 조명을 밝힌다. 주말과 공휴일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조명한다.
세계 최초의 뉴미디어 아트 바다 빛 미술관은 기존의 미술관과 여러 면에서 차별화 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해변이라는 열린 공간에 설치되는 세계 최초의 뉴미디어 아트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개별 미술작품들을 전시하는 정적인 미술관이 아니라 주위 자연 환경 뿐만 아니라 일상의 생활공간까지 아우르는 역동적인 개방형 경관 미술관인 것이다.
기존의 평면적인 그림이 아니라 영상, 텍스트, 레이저 등 21세기 첨단 과학기술을 종합적으로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 유명작가의 참여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디오 아트 창시자인 백남준씨를 비롯해. 파리 에펠탑과 노르망디 대교의 조명을 설계한 세계적인 조명가 얀 카슬레,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설치미술가 장 피에르 레노 등이 그들이다.
이름없는 도시였던 스페인의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하나로 세계 도시로 성장했듯이, 바다 빛 미술관 완공으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가 광안대교와 벡스코, 누리마루 등과 연계한 부산의 대표 관광지역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 하는데 바다 빛 미술관이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