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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만이 희망이고 비전이다, 좋은 인재를 놓치면 안 된다, 인재발굴을 위해서는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명과 실제적인 회사정책과는 따로 놀았다. 지금은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진 D그룹이 강조한 내용이다.

대기업도 한순간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시대를 버텨오는 우리 내 중소·벤처기업들은 오롯이 창조의 힘으로 나아갈 길을 닦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재는 유일한 희망이요, 돌파구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들은 인재 확보 전쟁에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려 해도 인프라 형성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90년대 이후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성장률마저 점차 하락하면서, 고용률은 ‘05년 이후 10년째 60%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월 청년 실업률 역시 10.9%로 2000년 11%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구직난을 호소하는 시대이건만 중소기업에겐 딴 세상 이야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최근 ‘일·학습병행제’란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도 기업 현장의 학습근로자 신분으로 채용되어 일하면서 숙련기술자로부터 자격과 학위가 연계된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교육훈련을 통해 숙련된 지식근로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소요되는 인프라 형성 비용 일체와 근로자 인건비 일부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한다.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 보다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로 개인의 능력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고, 중소기업은 인재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 제도를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고용률이 높아지고 부질없는 학벌 경쟁의 폐단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돈도 벌며 기술도 익히는 일·학습병행제를 적극 권한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24개 일학습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되고, 청년들은 이 기업들 가운데 적합한 곳을 택해 지원하면 된다. 뜻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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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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