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잘생긴 남녀 주인공이 업무수행 중에 좌충우돌하는 로맨스 코미디물인 ‘7급 공무원’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5년 여 전에 꽤 흥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2014년을 살고 있는 나도 대한민국 7급 공무원이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국가보훈처 7급 공무원이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나 보훈 가족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담당하는 국무총리 산하의 중앙행정기관으로서 보상금 지급, 교육, 취업, 의료 혜택 같은 보훈 정책을 수립해 유공자나 보훈 가족을 지원하는 업무를 중점으로 한다. 국가보훈은 정부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분야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에 대하여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하는 것이다. 보훈가족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가를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 국가유공자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의 안위까지 국가가 책임을 지고 예우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하여 이분들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으로 국가보훈처는 지난 2월 6일 국가보훈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평화통일 기반구축에 기여하는 명예로운 보훈’을 큰 틀로 밝혔다.

국정과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쟁 발발 후 60여 년이 지났음에도 6.25참전자 중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은 90만 명중 42만 명에 달하는 이유는 그동안 신청에 의한 등록제도에 의존하여, 자료부족이나 유족이 없어 등록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참전유공자는 생존자 본인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국가유공자 등록 제도를 개선, 정부가 직접 발굴하여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반드시 예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 2014년 1월부터 전담조직을 구성,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등과 협업을 통해 공적자료를 발굴하여, 6?25참전자를 우선적으로 찾을 예정이며, 6.25, 7.27 등 정부기념식에서 포상하고 본인 신청이 없어도 정부가 자료를 확인하여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여 예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제대군인 일자리를 확보하는 한편, UN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지속적 교류, 나라사랑교육을 통한 국민통합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명예로운 보훈’이 비단 2014년뿐 아니라 국가보훈처가 지속하는 한 계속되어야 할 중요사업으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의 공무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2-17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