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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에 몰입해 있으면서도 투자대비 효과는 하위권인 나라, 의사소통이라는 본연의 가치는 도외시 한 채 입시와 취업 등에 필요한 점수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자 우리 영어교육의 현주소이다. 안타까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의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에서 더 나은 영어점수는 더 좋은 학교와 직장, 승진을 위한 선결과제이자 스트레스로, 동시에 사회적 신분상승과 금전적 보상의 기회를 높여주는 인센티브로 작용하여 왔다. 과도한 스펙 쌓기가 고질적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 아닌가.

영어 구사능력과 시험점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항상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즉, 개인의 영어능력을 시험점수만으로 평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량적 분석이 대세인 현대사회에서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계속 점수 올리기만을 위한 영어공부를 지속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영어학습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위해 먼저 영어를 왜 공부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주변을 돌아보자. 영어시험 점수는 높지만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비록 그들이 속한 조직 내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을지는 몰라도 영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잃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대부분의 비즈니스와 정보의 유통은 영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대다수의 관용사이트 역시 영어를 통해 자국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영어를 점수가 아닌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이해하고 학습한다는 것은 언어장벽으로 인한 시장의 한계와 정보의 비 대칭성을 타개하고 글로벌 정보의 선점과 활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창출을 뜻한다. 생각해보라.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국내 SNS가 애초에 영어로 서비스를 시작했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도 지금쯤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시장으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개인적 측면에서 본다면 필자 역시 New Startups, Springwise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국내 사이트에선 볼 수 없는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검색, 활용해오고 있다.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다. 교육적 관점에서는 어떠한가? 학생의 입장에서는 Khan Academy, Ted와 같은 사이트 등을 이용한다면 자신의 관심분야뿐만 아니라 필요한 학과과목도 영어로 학습하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살아있는 영어를 시작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관심사부터 영어로 시작해 보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할 것도 아니니 Facebook이나 Twitter같은 SNS에 영어로 답변을 달아본다거나 관심 있는 분야의 영문잡지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성적에 연연해서 문법책이나 문제집에 매달리는 과오를 범하지 말자. 영어에 재능이 없다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식의 변명도 하지 말자.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모두가 즐기는 게임도 처음부터 잘 하는 것이 아니듯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관심사에 대한 공부를 통해 영어가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실력은 향상될 것이다.

모든 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동기부여와 끈기 그리고 생활화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해나간다면 어느 순간 터널을 벗어나 글로벌시대의 리더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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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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