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감정의 세공술사들 : 클로드 소테 & 파트리스 르콩트’기획전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2. 14일부터 19편 상영
  • 기사등록 2014-02-12 00:00:00
기사수정
 
겨울의 막바지에서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2월, 겨우내 얼었던 몸과 마을을 녹이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획전이 우리를 찾아온다.

영화의 전당은 2월 14일부터 시네마테크에서 ‘감정의 세공술사들 : 클로드 소테 & 파트리스 르콩트’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클로드 소테’와 ‘파트리스 르콩트’는 모더니즘 미학이 지배하던 현대 프랑스영화의 전통 안에서 전혀 다른 매력의 감성적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 관람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감독들이다. 활동 시기는 달랐지만 두 감독에게는 ‘사람’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고, 인간의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영화 속에 아름답게 펼쳐놓은 연출법은 이들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영화적 무기였다.

<클로드 소테- 친숙한 일상의 리얼리즘>
클로드 소테(Claude Sautet, 1924.2.23~2000.7.23) 감독은 평범한 일상을 세심하게 묘사하는 연출 스타일이 특징이었다. 풍요로운 삶 속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소동과 개인의 심리적 리얼리즘에 집중했던 소테는, 감정의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해 내며 마치 거울과 마주한 듯 친숙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파트리스 르콩트-자유로운 사랑의 판타지>
반면, 파트리스 르콩트(Patrice Leconte, 1947.11.12~) 감독은 남녀 간의 사랑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도전적 연출 스타일을 추구했다. 르콩트는 복잡한 감정을 예리하게 관찰해 현실보다 더 자유롭게 사랑을 표현했고, 그가 그렇게 만들어낸 프랑스식 러브 판타지는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클로드 소테 감독의 대표작 8편과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대표작 11편을 함께 상영한다. 클로드 소테 감독이 오스트리아 여배우 ‘로미 슈나이더’와 함께 작업한 <즐거운 인생>(1970), <세자르와 로잘리>(1972)와 ‘엠마뉴엘 베아르’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는 <겨울의 심장>(1992), <넬리와 아르노>(1995),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이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줬던 <사랑한다면 이들처럼>(1990), <이본느의 향기>(1994)와 프랑스 대표 배우 ‘다니엘 오떼유’의 활약이 돋보인 <걸 온 더 브릿지>(1999), <길로틴 트래지디>(2000)까지 관객들의 진심을 이끌어 냈던 두 명장의 작품 19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두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명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를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감정의 세공술사들 : 클로드 소테 & 파트리스 르콩트’는 2월 14일부터 3월 6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이다(월요일은 상영 없음).

클로드 소테와 파트리스 르콩트의 영화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영화해설 프로그램 ‘시네도슨트’도 마련돼 있으니 상세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조하면 된다. (영화문의 ☎051-780-6080)

한편, 2월 21일 저녁 7시에는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비주얼리스트 ‘김지운 감독’을 영화의전당에 초청해 특별한 만남도 가진다. 클로드 소테 감독의 광팬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은, 이 날 소테 감독의 프렌치 누아르 <맥스>(1971)를 관람한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2-12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