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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나이스빗(John Naisbit)은 관광을 글로벌경제의 무한성장 산업으로 주장하고, 앨빈 토플러(Alvin Tofler)역시 관광산업을 21세기 3대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 여행자 수는 4.2%씩 증가하여 2020년에는 15.6억 명에 이를 것(UNWTO)으로 추정되는 등 관광은 계속 성장할 산업이며, 관광산업의 고용승수는 0.056(문화관광부)으로 전체 산업 평균의 2배, 승용차의 3배, 반도체의 7배로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가진 산업이다.

관광객은 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등 관광은 지역 균형 발전의 효과적 수단으로도 적용한다.

21세기 대표 산업으로 성장한 관광산업을 선진국을 비롯한 각 나라들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경쟁적으로 관광 진흥 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관광자원 개발, 관광서비스 기반 구축, 지역 특화 관광자원의 확충,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 전략적 마케팅 추진 등을 정책과제로 삼아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지역이나 도시에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풍부하다고 해서 관광객이 다시 찾을 거라고 기대할 수는 없을것이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미묘해서 경치나 시설에 끌리면 한 번 오고 말지만 사람의 정에 끌리게 되면 두 번, 세 번 자주오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여러나라, 여러 도시를 여행해 보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고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있는가 하면, 기억조차 희미해진 도시들도 많다. 기억에 남고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들의 공통점은 거기에는 정을 나눈 친구가 있다는 점이다. 그 친구들이 보고 싶고 그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지면 그 도시를 다시 찾게 된다.

아무리 어느 도시의 경치가 아름답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 도시의 구성원으로 부터 정성스럽고 구체적인 정을 받을 수 없다면 그림엽서 속에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이다.

달도, 별도, 꽃도 정이 깃들인 눈으로써 볼 때만이 아름다운 법이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부산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친절한 미소로 맞이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환대한다면 세계인들은 그 따뜻한 정을 못 잊어 두 번 세 번 자주 부산을 찾게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물은 쏟으면 줄고 정은 쏟으면 불어난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인정이 뿌려진 곳마다 평화와 우정의 열매가 열리고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다.

부산관광의 현주소와 개발방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관광의 3요소인 관광주체, 관광객체 그리고 관광매체를 진단해보면 체계적으로 문제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부각 될 것이다.

첫째, 관광의 주체인 관광객 현황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부산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충분한가? 그리고 그 관광객들은 어디에 있는가? 등의 문제인 것이다. 연간 3000여 만 명의 내국인과 200여 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부산을 방문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리라고 예측되고 있다.

둘째, 우리 부산은 해양관광개발만이 살길이다. 그런데 현실은 219.5㎞해안선중 경우 30㎞만 개발 또는 개발예정인 현실이며, 항내 크루즈와 해상교통수단은 너무 단순하고 국제적 수준과 비교해 볼 때 너무나 낙후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부산시의 관광부분 예산이 턱없이 부족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의 관광부분 예산과 비교해 볼 때 전체예산중 관광예산 비율이 매우 낮은 실정임을 감안 할 때 부산시 관광부분 예산 증액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부산시는 관광분야에 과감한 지원정책이 뒤따르지 않는 한 글로벌경제의 무한성장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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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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