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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화 조짐에 원자재·완재품 수송 차질 2차 피해 우려
- 오늘부터 무궁화호, KTX 등 감축 운행… 시민불편 가중

철도파업 8일째인 16일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무궁화호, KTX 등이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 산업계는 이번 감축 운행으로 원자재및 완제품 수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이번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라 부득이 열차 조정 운행에 들어가 고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15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는 무궁화호 경부선 6편, 17일부터는 KTX 경부선 16편, 경전선 4편 등 부산경남본부 관내 총 26편이 조정에 들어간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불법파업에 들어간 지난 9일부터 KTX의 경우 평상시와 다름없이 100% 운행을 했으나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상시 대비 69.8% 운행해 왔다.

하지만 파업기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점차 커져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오늘부터 무궁화호와 KTX운행을 축소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여객·화물)은 평시 대비 71.9%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17일부터 KTX가 주중, 주말 각 5회 감편 운행되고, 주중은 평시 대비 92%, 주말은 평시 대비 93% 운행된다. 동해남부선은 기존 감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상황은 노사가 한 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산업계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이후 화물열차 수송율은 30%대로, 산업현장마다 물류난을 호소하고 있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전체 운송량의 70~80%를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업계를 비롯해 유연탄 등의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이번주 대설주의보 속에 눈까지 내리면서 화물차를 통한 육로 육송에도 차질을 빚어,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민주노총은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투쟁을 벌였다. 17일까지 별다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9일 2차 대규모 상경투쟁까지 예고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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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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