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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시립박물관(관장 박방룡)이 최근 보물로 지정된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보물 제1809호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는 왕의 명령과 보조를 받아 70세 이상 모친을 모시고 있는 신하 7명이 1691년 8월 경수연(慶壽宴, 장수를 축하하고자 베푼 잔치)을 치른 후 기념으로 만든 것을 1745년 이전 어느 시점에 새롭게 제작된 것이다.

이 작품은 장수(長壽)를 축하하는 연회를 그린 그림과 참석자의 좌목(座目), 임금에게 올리는 감사의 글인 사전(謝箋) 및 서문(序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의 작자는 분명하지 않으나 도화서 화원의 솜씨로 보이며 글씨는 행서체로 표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이 썼다.

그림에 있어 좌우대칭의 정면관 구성, 건물 지붕 상단 서운(瑞雲)의 도식적 표현, 소나무 등 수목의 전형적인 배치 등에서 16세기 이후 확립된 궁중기록화의 특징적 요소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비록 후대 모본이지만 유연하면서도 차분한 필선, 변화 있는 세부 표현, 행사 내용의 요약적인 전달력 등을 갖추고 있어 회화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강세황의 장년기 필적으로서는 희소한 자료라는 점 등에서 중요성을 평가받아 2013년 11월 13일 보물로 지정됐다.

시립박물관이 1979년 구입한 이 작품은 상태가 좋지 않아 그동안 수장고에서 관리되어 오다 이번 보물 지정을 기념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12월 3일부터 29일까지 부산박물관 기증전시실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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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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