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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상업적으로는 빼빼로데이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등으로 기쁨을 나누는 날인 동시에 60여 년 전 6.25전쟁에서 산화한 UN군 전사자를 추모하는 날(Turn Toward Busan Commemorative Ceremony)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6.25전쟁에 참전한 영연방국가(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의 현충일인 동시에 미국의 재향군인의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11월 11일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는 6.25전쟁 때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추모식이 열린다. 각 나라들은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UN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일제히 사이렌을 울리고 묵념을 한다.

부산에도 어김없이 UN기념공원에서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추모식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이런 행사들은 모른 채 11월 11일이 어떤 날이냐고 물으면 빼빼로데이로만 기억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UN참전용사분들이 서운한 마음을 가지지는 않을까 미안한 마음부터 든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자유를 만끽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희생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기에 11월 11일에는 상업적 빼빼로데이에 들뜨기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젊은 나이에 낯선 땅에서 산화된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로 기억했으면 한다.

한반도는 아직 전쟁 중이다. 우리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멈춰 있는 정전상태이다. 북한은 언제든 무력적 도발을 해올 수 있으며, 일본은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침략을 부정하는 등 역사를 수정하고 있다. 중국도 고구려를 자신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역사 왜곡을 시작한지 오래이다.

그러기에 60여 년 전 이름도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자유를 위해 달려와 준 UN참전군의 용기와 희생은 더욱 빛나고,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이런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는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국가적 위기에 다시 우리에게 힘을 되어줄 우방국들을 잃을 수도 있다.

세계가 함께 추모하는 11월 11일은 중요하게 기억되어야 한다. 우리가 6.25전쟁을 기억하고 있고, 전쟁으로 인해 산화한 전사자들의 희생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부산에 있는 UN기념공원을 향해 11월 11일 11시가 되면 묵념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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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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