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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은 북한의 남침이 일어나자 미국에 알리는 동시에 유엔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이에 유엔군이 참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전쟁의 특성상 시간이 지속될수록 힘들어지고 군사적으로 남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연합군과 중공군 및 소련군은 1951년 7월부터 휴전을 위한 만남을 시작하고 장기간의 논의 끝에 1953년 7월 27일 드디어 38도선의 임시군사분계선을 경계로 정전을 협의하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딱 60년 전의 일이다.

6.25전쟁 정전협정이 60주년을 넘기고 있으나,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여전히 한반도는 냉전의 질서가 지배하고 있다. 남북한의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고 북한의 핵문제는 이미 국제안보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냉전이 실질적인 전쟁 상황이 아니지만 전쟁의 위협이 항상 내재되어 있는 실태라고 본다면 한반도는 여전히 냉전 상태의 지속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가 6.25전쟁이 언제 시작된 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정말 걱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자그마치 성인의 36%, 청소년의 53%가 그에 해당한다는 정부조사 결과는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늘면서 생긴 일이겠지만, 또 다시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아픈 역사라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정전협정과 한미동맹관계로 지켜온 불완전한 60년의 평화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글로벌한국 외에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일일 것이다. 철저한 대비를 통한 평화유지의 임무는 평화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정전일인 1953년 7월 27일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의 침투 도발은 1959건, 국지도발은 994건에 달한다.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62년간 이 같은 도발이 평균 매년 47건 발생한 셈이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은 전쟁을 잊은 많은 우리 국민에게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여전한 '정전'상태임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 분명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단지 정전상태일 뿐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이 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며칠 후면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자 영연방국가의 현충일 및 미국 제대군인의 날인 11월 11일이다. 6.25전쟁에서 싸우다 산화한 전우들을 회상하고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전 세계가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하여 묵념을 올린다는 '부산을 향하여' 추모식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7·27행사를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이자 한미동맹 60주년인 올해나 7월 27일에 국한되는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내년, 내후년, 앞으로도 더욱 발전·확대시켜 우방국과의 협력관계와 UN참전국에 대한 동맹관계를 더욱 더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국가적인 협력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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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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