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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치는 엉덩이를 지칭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흔히 허리와 궁둥이 사이 골반의 중심부위를 가리키며, 이 부분의 엉치뼈와 양쪽 엉덩이뼈를 잇는 것이 엉치엉덩관절이다.

이 엉치엉덩관절은 허리뼈와 연동해 균형을 맞추면서 몸의 무게를 지탱하는데, 전․후․좌․우로 미세하게 움직이며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여 허리관절이나 다리관절로 가는 부담을 축소시킨다. 따라서 엉치엉덩관절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허리나 다리에 그로인한 증상과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흔히 엉치의 통증을 호소하는 주원인으로 허리의 디스크질환과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엉치뼈 자체가 신체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통증의 부위가 명확하지 않고 통증의 양상도 두 개의 질환이 비슷해 진단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고관절 질환으로 인한 문제임에도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인지하여 엉뚱한 약물치료나 시술을 받으며 제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질환과 관련된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밀려나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은 요통을 시작으로 특별히 허리를 숙이거나 앉았을 때 통증이 계속되며 급속한 자세 변경을 주기가 어렵다. 또한 엉치에서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저리거나 당기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고관절이나 엉치엉덩관절의 손상으로 인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 그 증상을 보면 무릎 위부터 골반 아래쪽까지 통증이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나 다리를 벌릴 때 사타구니쪽으로 심한 통증이 유발되며 걷는 중 엉치나 사타구니쪽에 통증이 지속되어 절뚝거리게 되거나 다리가 잘 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고관절 손상이 원인이 되는 대표적 질환으로 퇴행성 고관절염, 활액막염, 점액막염,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대퇴골두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전체 고관절 질환자의 25%이상을 차지한다.

이 질환의 초기증상이 허리부근에서 시작되는 통증으로, 허리디스크 증상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잘못된 진단과 치료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진행된 괴사로 대퇴골두의 함몰이 일어나고 관절자체가 망가져서 다리 길이가 짧아지거나 걷지 못하게 된다.

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이나 괴사부위 감압술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등 회복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괴사가 일정 부분 이상 진행되면 효과가 없다.

이런 경우 망가진 관절을 전부 제거하고 인공관절 삽입 수술을 시행하는데 개선되는 결과를 수술 직후 확실하게 확인할수 있고 부작용이 적어 인공관절 치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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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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