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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술 권하는 사회 - 대화.상생.돌봄의 따뜻함없고 일방통행 폭주기관차속 국민은 샌드위치‥제 3의 길을 찾아야
  • 기사등록 2013-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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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선놈들이 조직한 사회는 다 그 조각이지. 이런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한단 말이오. 하려는 놈이 어리석은 놈이야. 적이 정신이 바로 박힌 놈은 피를 토하고 죽을 수밖에 없지. 그렇지 않으면 술밖에 먹을 게 도무지 없지”

20일은 대한간학회에서 지정한 ‘간의 날’ 그러나 지금 1920년대 ‘빙허’ 현진건 선생의 ‘술 권하는 사회’로 회귀중이다. 최초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은 탕평과 대통합을 약속했지만 갈등과 분열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신뢰와 원직을 구호로 삼았지 소통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주변과 소통도 없었고 이를 지적할 견제 세력도 없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문화가 융성하고 창조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러니 국민들은 주머니의 동전을 탈탈 털어 술집으로 향하고 술을 권하는 사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정치권을 비롯 사회에서 최대 이슈는 ‘복지’, 우리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우리에게 술을 권하고 간을 손상시킨다. 신뢰는 모든 사회체제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윤활유와 같은 값진 사회적 자본이다.

국민들 사이의 신뢰가 무너져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병폐가 만연되는 것이다. 이해와 화합보다는 증오의 대상과 집단이 늘어가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퍼져가면서 분노만 싸이고 있다. 그러나 분노는 한 사회의 건강함을 포착할 수 있는 일조의 도덕적 바로미터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다. 그래서 플라톤은 분노는 정의를 향한 영혼 능력이라고 했다. 분노를 잘 요리하는 주방장이 지금 필요하다.

그래서 개인 또는 집단의 이익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실현하는 사람들이 득세하는 풍토를 넘어서 대화.상생.돌봄의 따뜻함을 향한 시선, 타협과 합리성을 통한 예측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타인의 성공 앞에서 질투를 다스릴 줄 알고 타인의 실패 뒤에서 겸손함을 배우는 법은 공유해야한다. 정의라는 이름 뒤에서 가려진 치졸한 복수심을 들어다 볼 줄 알게 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나중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다른 누군가 도와주는 공생의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나와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 추가 꺾이면 사회는 일방통행의 폭주기관차로 돌변할 수 있다.

국민의 생활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시작하고 국민과의 약속에서부터 민주주의가 시작된다. 민주주의 근본은 국민생활, 국민의 삶, 민생이다. 그러나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진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은 국민은 결코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권과 사회는 서로 협력해 제3의 길을 찾아 ‘술권하는 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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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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