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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10월 11~13일 사흘동안 동래문화회관, 읍성 광장, 온천장 등지에서 일제히 열린다. '동래성 사람들…그 역사 속으로'를 주제로 동래성 북문을 배경으로 하는 전투 재현, 동래부사 행차, 동래줄다리기 등 각종 공연, 체험․참여, 부대행사 등이 축제기간 내내 보는 눈이 즐겁다.
11일 오후 4시에는 300여명으로 구성된 동래부사 행렬이 동래부 동헌을 출발, 구청~명륜오거리 등을 거쳐 개막식장인 동래문화회관 까지 행진하며 축제의 서막을 연다. 개막 및 축하 불꽃쇼는 오후 6시부터 동래문화회관 야외공연장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꽃향연이 펼쳐진다. 12일(오후1시 30분, 7시), 13일(오전 11시 20분, 오후 5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동래성 전투 모습을 북문언덕에서 전문연기자 등 100여명이 되살린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우리 선조들이 송상현 부사를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단결해 왜군에 맞섰던 전투 장면을 다양한 소품과 음향효과를 곁들여 장엄한 뮤지컬로 재현한다. 특히 12일 오후 7시 야간공연으로 펼쳐지는 동래성 전투 모습은 지난해 은은하고 화려한 경관조명이 설치된 읍성 북문을 배경으로 해 생동감과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 10시에는 온천장 용각 일원에서 온천수 영구 분출과 지역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동래온천 용왕제길놀이 행사가, 오후 2시에는 허심청 앞 도로에서 모든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세가닥 줄인 동래줄다리기로 흥겨움을 더한다.
이밖에 행사장 주변에는 초가집 등으로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동래장터를 마련한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상평통보를 본따 만든 '동래통보'라는 엽전을 사용케 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동래읍성역사관 뒤편 읍성광장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우리의 전통줄타기 공연을 국내 유일의 여성 줄꾼(어름산이)인 박선미씨가 보여준다. 이와 함께 활만들기, 연만들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비롯해 조선시대 병영 무기 복식체험, 동래읍성 성곽밟기, 동래읍성민 씨름대회 등도 마련된다.
동래구 관계자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다른 축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역사교육 체험형 축제다." 라는 말을 전하며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참여해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